니꼴라이벨리미로비치 3

동방과 서방

동방과 서방 서방은 혼란과 아수라장의 격통 속에 있고, 반면에 동방은 운명에 대한 체념과 복종 속에 있다.서방은 계속해서 지식의 나무를 포식하면서 점점 더 지식에 대한 허기를 느낀다. 동방은 생명의 나무 아래 앉아 있지만 그 열매에 다다를 수가 없다.서방은 조직에 대한 열광과 조증(躁症 mania: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떠 병적일 정도로 행복감에 심취해 있는 상태)이 있고, 동방은 유기체에 대해 열광한다.서방은 끊임없이 외적인 일을 벌이는 반면에 그 내적 가치는 하나 둘씩 사라져간다. 동방은 부단히 그 내적인 가치를 일구는 반면에 외적인 것은 쇠락하여 사라져간다.서방은 가공할 바벨탑을 쌓아올리는데, 그러나 이 탑이 깎아서 다듬지 않은 돌로 만들어진 까닭에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곧 무너지고 말 것만 같다. ..

동방과 서방 2024.07.23

하느님과 관계맺기 6

하느님은 한 인격이십니다. 진리는 생각이나 말이 아니며, 사물들 사이의 관계도 아니고 법도 아닙니다. 진리는 한 인격적인 사람입니다. 그것은 한 존재이며, 이 존재는 모든 존재를 뛰어넘고 모든 것에게 생명을 줍니다. 당신이 만일 사랑을 가지고, 그리고 사랑을 위하여 진리를 찾는다면, 진리는 당신이 불에 타버리지 않고 그것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얼굴의 빛을 당신에게 드러낼 것입니다. - 성 니꼴라이 (벨리미로비치) 세르비아의 주교(1881-1956)

무엇인가 더 위대한 일

사람들이 전쟁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에서 구출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듯이, 우리도 이 세상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구원되기 위해 이 세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들은 전쟁보다 더 위대한 어떤 것을 위해 전쟁으로 나아갑니다. 우리도 또한 무엇인가 더 위대한 일을 위해 이 일시적인 삶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것은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따라서 군인이 기뻐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에 대해 생각하듯이,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도 자신들의 삶의 마지막과 하늘의 고국으로 되돌아갈 것을 항상 기억합니다. - 성 니꼴라이 벨리미로비치(1880-1956)

성대주간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