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코 금욕가 2

성 마르코 금욕가 2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선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단 하나의 ‘파토스’*가 있는데, 그것이 부주의함과 태만이다. 이 파토스는 기도와 자선행위로써 치유된다. - 성 마르코 금욕가(5세기, 이집트 사막의 수도사) *파토스(παθός: 영어로는 passion. 우리말로는 흔히 정념(情念)이라고 번역한다. 곧,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 욕망이나 격정을 가리킨다. 반대는 무정념[無情念, apathy]. 루마니아의 신학자 두미뜨루 스떠닐로아에는 파토스를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라고 말했다. '예수기도, 성령체험' [정교회출판사, 2017] 69-70쪽 참조)

사막의 교부들 2021.08.01

성 마르코 금욕가 1

초심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은총의 힘(energy)이 있고, 또한 진리를 닮은 악의 힘이 있습니다. 이런 힘들을 너무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살피지 말도록 권유하고 싶은데 그것은 잘못된 길로 이끌릴 수 있기 때문이며, 한편 그것들을 곧바로 비난하며 단정 짓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까닭은 그것들 안에 어떤 진리가 담겨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우리는 희망을 갖고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 내보여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런 힘들 안에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기 때문입니다. - 성 마르코 금욕가(5세기, 이집트 사막의 수도자. 성 요한 흐리소스토모스의 제자)

사막의 교부들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