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 5

2023년 대사순절을 시작하는 설교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며, 세계 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우리의 기도와 축복과 용서가 온 교회에 함께 하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이미 뜨리오디온(Triodion)이라는 축복되고 경건한 기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는,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선의와 은총으로, 내일부터 정념(파토스)을 없애는 금식과 “존경스러운 절제”의 장인 거룩한 대사순절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우리 정교회 전통의 깊이와 풍요로움, 그리고 자녀들의 영적 발전을 위한 교회의 세심한 배려가 드러납니다. 2016년 6월 크레타의 거룩한 대공의회가 우리에게 상기해준 바와 같이, “사도들의 관습과 공의회 규범..

제 4차 할키 정상회의

제 4차 할키 정상회의(Halki Summit)* 2021, 1, 26-28 화상토론회(Webinar) 형식으로 진행 ----- 바르톨로메오 세계총대주교의 기조연설 할키 정상회의의 온라인 개회식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된 것은 매우 특별 하며, 이번 회의는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토의하는 연속적 모임의 넷째가 됩니다. 이 회의는 거의 30년에 이르는 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의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배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할키섬의 이름을 따라 붙여졌는데, 이 섬은 세계총대주교청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주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희망의 언덕’으로 알려진 섬 언덕의 꼭대기에는 역사적이고 장엄한 총대주교청립 신학교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은 1970-1971년의 학기를 마친 이후로 꼭 5..

그리스도인의 연대성

자신을 돌아보며 행동해야할 때..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바티칸의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함께 만든 문서는 여러 신앙 공동체와 그리스도교 기구들이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다른 종교나 교회들과 함께 그리스도교적 연대성을 보여달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종교간의 연대 속에서 상처입은 세계를 섬기기: 코로나19와 그 이후 시기에 자신을 돌아보며 행동하라는 그리스도인의 소명’ 이라는 제목이 붙은 문서는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불러온 심리적,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인 어려움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공적 예배를 드릴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당연한 장례식도 허용받지 못했으며, 다른 이들은 경제가 정지한 뒤의 가까운 장래에 굶주림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가정폭력이 늘어나고, 불안과 우울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연결된

"집에 고립된 채 있지만 직업적인 면에선 그 어느 때보다 세계와 연결된 느낌이다."* - 코엔 반노튼(벨기에 왕립천문대 소속 지질학자)의 말. * 세계 27개국 과학자 76명이 전 세계 268개 지점에서 수집한 지진계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사이언스' 저널에 실었다. 결과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자 지구가 조용해졌다는 것이고, '인간 지진소음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진학 연구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진소음의 감소폭보다 더 놀라운 것은 전세계 과학자들의 공조로 이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위에 적은 소감은 이 보고서 작성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한 과학자의 말이다. *출처: 연합뉴스(2020. 7. 24. 금) https://www.yna.co.k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