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돔 형태의 내부는 시대를 초월한다. 여기에서 촛불을 켜는 것은 곧 기도하는 것이며, 촛불은 그 지역 성인들의 눈을 나타낸다. 그들은 햇빛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는 벽에 묘사된 자기들의 순교를 놀라지 않고 바라본다. 촛불은 금이 간 그림을 밝혀준다. 초록색, 빨간색, 황금색으로 된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입을 맞추었던 14세기의 성화들을.... 이처럼 고목은 박해와 순교의 피를 먹고 왕성하게 자란다. 그 살아 있는 나무는 그리스도교 이전 시대의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나무는 관료주의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나름대로 영원히 부활한다. - 존 베체만 경(Sir John Betjeman, 영국의 시인. 1906-1984) '정교회의 길'(칼리스토스 웨어 저: 은성출판사, 2011 재판)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