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 역사에서 많은 시기에 붉은 순교의 가능성은 상당히 적었으며, 푸르고 하얀 형태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또한 무엇보다도 이 세기(20세기)에 정교인들과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한번 붉은 순교를 겪도록 부름을 받은 시기가 있었다. 키프리아노스가 강조했듯이 하나의 주교직을 공유하는 주교들이 한 공의회에 함께 모여 자신들이 직면한 공동의 문제를 의논해야만 한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정교는 교회의 삶에서 공의회들의 위치에 언제나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공의회는 하느님이 자기 백성을 인도하기 위해 선택하신 주된 도구라고 믿어지며, 보편적인 교회는 바로 근본적으로 ‘함께 의논하는’(conciliar) 교회라고 여겨진다.(실제로 러시아어에서 형용사 ‘소보르니’[soborny]는 ‘보편적인’[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