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2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1장 시작) 1

1장: 시작 “마을에는 땅속으로 깊게 판 소성당이 있으며, 그 입구는 조심스럽게 위장되어 있었다. 몰래 한 사제가 마을을 방문하였을 때, 성찬예배와 다른 성사들을 집전하는 곳은 바로 여기이다. 이런 경우 만일 마을사람들이 경찰의 감시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믿게되면, 낯선 사람이 나타났을 때 미리 알려주기 위해 바깥에 남아있는 보초만 제외하고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소성당 안으로 모여든다. 다른 때에는 장소를 바꾸어서 예배가 이루어진다...” “부활절 예배는 공식적인 국가 기관의 방에서 이루어졌다. 특별한 허가증을 가진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었으며, 나는 내 자신과 어린 딸을 위해 허가증을 받아두었다. 약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으며, 그들 가운데는 내가 아는 사람들도 몇이 있었다. 한 나이든 사제가 ..

정교회의 역사 2021.05.13

안전한 때는 결코 없습니다

안전한 때는 결코 없습니다 정교회에서 성찬예배때 신앙의 신조로서 니케아신경을 고백하기 바로 전에 사제나 보제가 “문과 문...”이라고 가락을 넣어 읊조립니다. 이 말은 교회의 초기를 생각나게 하는데, 이때는 외부의 침입자들(당시에는 로마의 군인들)이 들어와서 교인들을 찾아내 붙잡거나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교회의 문들이 닫힌채로 잠겨있어야만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몇백년뒤 이슬람교인인 터키인들의 치하에서 공적으로는 이슬람교인으로 살지만 실제로는 정교 그리스도인인 ‘숨겨진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집안 바닥에 있는 비밀스런 문 아래나 또는 알려지지 않은 동굴 속에 숨겨진 교회의 성찬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런 장소들이 들키게 되면 노인에서 어린 아이에 이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