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노플 13

2024년 대사순절 설교

거룩한 대사순절 설교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며, 세계 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우리의 기도와 축복과 용서가 온 교회에 함께 하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사랑의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가 다시 한 번 뜨리오디온이라는 영혼의 유익을 누리는 기간에 들어가고, 위로부터 오는 선물과 십자가와 부활의 기쁨으로 가득한 금욕적 투쟁의 장인 거룩한 대사순절에 도달하도록 합당케 해주셨습니다. 이 축복된 기간 동안 교회 생활의 영적 풍요로움과 역동성, 그리고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미 바리사이파 사람의 교만과 독선적인 오만함으로부터,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의 ..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2장 비잔티움 I)4

겨우 2년 뒤인 451년, 마르키아노스 황제는 칼케돈에서 새로운 주교회의를 소집하였는데, 비잔티움의 교회와 서방은 이것을 제 4차 세계공의회로 여겼다. 이제 추는 안티오키아 학파쪽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디오스코로스의 단성론적인 견해를 거부하면서 공의회는, 그리스도는 혼자이고 분리되지 않는 인격인 반면에 그분은 두 본성으로부터 오실뿐 아니라 두 본성 안에 계시다고 선언하였다. 공의회의 주교들은 로마의 교황인 성 대 레오(461년 안식)의 ‘토모스’(Tome: 문자적으로는 잘라낸 한 부분이라는 뜻. 교회사적으로는 어떤 주제에 대해 특정한 교회의 수장 이름으로 발행하는 결정문 또는 그것을 기록한 두루마리, 작은 책자, 문서를 가리킨다.)를 칭송하였는데, 그 안에는 비록 그리스도의 인격의 일치가 또한 강조되긴 ..

정교회의 역사 2024.02.12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2장 비잔티움 I) 3

325년 니케아 공의회의 주된 과제는 아리우스주의에 대한 단죄였다. 알렉산드리아의 사제인 아리우스는 성자는 성부보다 열등하다고 주장하였으며, 또한 하느님과 피조물 사이를 분리하는 선을 그으면서 성자를 피조물에 속한 것으로 여겼다. 곧, 그가 우수한 피조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심할바 없이 그가 이렇게 주장한 동기는 하느님의 고유성과 유일무이성, 그리고 초월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하느님보다 열등한 존재로 만드는 그의 가르침이 가져온 결과는 우리 인간의 신화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오로지 그리스도가 진정으로 하느님일 때에만 그는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가 되게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 어느 누구도 아니라 오직 하느님 자신만이 인간..

정교회의 역사 2023.07.04

2023년 대사순절을 시작하는 설교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며, 세계 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우리의 기도와 축복과 용서가 온 교회에 함께 하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이미 뜨리오디온(Triodion)이라는 축복되고 경건한 기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는,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선의와 은총으로, 내일부터 정념(파토스)을 없애는 금식과 “존경스러운 절제”의 장인 거룩한 대사순절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우리 정교회 전통의 깊이와 풍요로움, 그리고 자녀들의 영적 발전을 위한 교회의 세심한 배려가 드러납니다. 2016년 6월 크레타의 거룩한 대공의회가 우리에게 상기해준 바와 같이, “사도들의 관습과 공의회 규범..

2022년 새 교회연도 시작에 즈음한 말씀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며, 세계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우리 주 하느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자비가 온 교회에 충만하게 임하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존경하는 형제 성직자들과 사랑하는 자녀 여러분, 하느님의 축복으로 새로운 교회 연도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는 “자연환경 보호의 날”을 기념하며 “위대한 창조의 선물”을 주신 만물의 창조주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피조물에 대한 존중과 피조물 보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우리 정교회 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온 마음을 다해 선언합니다. 교회는 인간이 '매우 좋은' 피조물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원인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임을 인식하고 가르칩니다. 그..

2022년 부활절 총대주교의 회칙

세계 총대주교의 2022년 부활절 회칙(回勅)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자 세계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영광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 자비가 온 교회에 임하길 기원합니다. 거룩한 대사순절 동안 고행의 경주를 달리며 주님의 거룩한 수난을 경건하게 보낸 우리는 이제 그분의 찬란한 부활의 영원한 빛으로 가득 차서 그분의 하늘보다 더 높은 이름을 찬양하고, 그 이름에 영광을 돌리며, 온 세상에 기쁨을 주는 인사말을 외칩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은 정교회 신자들의 신앙과 경건함, 문화와 희망의 핵심입니다. 교회의 삶은, 그것의 그리스도적(신인[神人, divine-human]적), 성사적, 전례적, 영적, 도덕적, 사목적 표현으로 형성되고, 또 그리스도로 인해 ..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2장 비잔티움 I) 1

2장 비잔티움 I: 일곱 공의회의 교회 “일곱번의 거룩한 에큐메니칼 공의회가 있으며, 이것들이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을 지탱하는 일곱 기둥이고, 그 위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집, 곧 보편적이고 에큐메니칼한 교회를 세우셨다고 모두가 공언합니다.” - 요한 2세 러시아의 대주교(1080-1089) 제국 교회의 설립 콘스탄티노스는 교회의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나타내는 분수령이다. 그의 회심으로 말미암아 순교자들과 박해의 시대는 끝났으며, 지하무덤(카타콤)의 교회는 제국의 교회가 되었다. 콘스탄티노스가 보았던 환상의 첫째로 위대한 효과는 이른바 ‘밀라노 칙령’이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이는 콘스탄티노스와 그의 동료 황제 리끼니우스가 313년에 발표한 것인데, 곧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공식적인 관용을 ..

정교회의 역사 2021.10.05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서론 2)

코미아코프가 1846년에 편지를 썼을 때, 사실 (동방과 서방) 양쪽에는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서로를 잘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1830년대에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필사본 등을 찾아 레반트(Levant: 소아시아와 고대 시리아 지방의 지중해 연안지방. 일반적으로는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중동의 일부지역을 가리키는 지리적 용어. 역자주) 지역을 여행하던 로버트 쿠르존(Robert Curzon: 1810-1873. 영국의 여행가, 외교관, 작가. 근동지역에서 활동함. 여러 가지 중요한 성서사본을 정교수도원에서 획득하였다. 역자주)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캔터베리의 대주교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적잖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이후로 이같은 상황은 확실히 바..

정교회의 역사 2021.01.19

+ 토마스 홉코 신부의 교회사 5

5세기 내적인 투쟁 5세기초 알렉산드리아와 콘스탄티노플이 교회와 제국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각자의 위치에 대해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콘스탄티노플의 주교인 네스토리우스가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테오토코스’(Theotokos)라는 전통적 칭호로써 존경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는 성모님에게서 나신 분은 영원한 하느님의 로고스가 와서 거하시는 ‘사람’일 따름이지 로고스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을 ‘하느님을 낳으신 분’을 뜻하는 테오토코스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인 성 끼릴로스(444년 안식)는 네스토리우스의 가르침을 강력하게 거부하면서, ‘육신을 따라’ 성모님에게서 나신 분은 바로 거룩한 하느님의 로고스이시기 때문에 성모님..

정교회의 역사 202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