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순절

균형잡힌 신앙

ttoza 2015. 2. 26. 22:41
 

균형잡힌 신앙


얼마전까지도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 영어교사가 부족하다고 한다.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화두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가 된듯해 보인다. 그래서 한 영어교사에게 물어보았다.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의 대답은 우리의 예상을 약간 빗나간 곳에 있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이 네 가지 기능을 골고루 익혀야 영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세 가지 먼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들었다. 그것은 곧, 금식 기도 그리고 자선(을 베푸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우선 사항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취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어느 한 가지나 두 가지 것에 과도하게 치중한 나머지 전체적인 균형감을 잃고 한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 있는 것은 아닌가?


정교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 즉 하느님의 모습(거룩함)을 닮아가며(신화, theosis) 그분께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 속에는 반드시 많은 수고와 책임이 요구된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께로 가까이 성장해 가면서 그분과 더 깊은 연대(連帶)를 이루면 이룰수록 우리는 창조주에 의해 함께 지음 받은 우리의 형제, 자매, 이웃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이시다. 우리는 ‘지지 않는 빛’(정교회의 부활절 밤예배는 '와서 지지 않는 빛을 받을지어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할지어다'라는 성가를 부르면서 어둠 속에서 각자의 초에 불을 밝히며 시작된다.)을 그분으로부터 받았다. 그 빛은 곧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며 그분의 위대한 자비이다. 바울로 사도의 말씀대로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신다."(디모데 I 2:4)

 

 

대 바실리오스 성인(4세기, 오늘날 터키 동부의 갑바도기아 출신이며, 케사리아 지역의 주교이셨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무는 그 열매로써 알 수 있으며, 사람은 그 행위로 알 수 있다. 선한 행위는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다. 호의(好意)를 파종하는 사람은 우정을 수확하며, 친절을 심는 사람은 사랑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