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20

ttoza 2015. 10. 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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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의 기도

 

바다로 나가는 선원들이 드리는 단순하지만 감동적인 기도가 있습니다. 우리의 하느님, 저희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소서. 당신의 바다는 너무나 넓고 저희의 배는 너무도 작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우리들 각자도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때로 힘든 항해를 하는 순간에 이 기도를 드린다면 아주 적절할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매우 약하고 무력하지만 안타깝게도 또한 하느님의 사랑과 친절하심을 곧잘 잊어버리곤 하니까요.

 

때때로 삶에 불어닥치는 어려움과 도전들이 우리를 위협하며 휘감아 돕니다. 우리는 약해서 그것들을 극복할 힘이 없음을 직감합니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문제들은 너무도 크고 복잡해서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마치 시편의 기자처럼 우리는 울며 부르짖습니다. 나는 가난하고 불쌍합니다. 하느님, 빨리 오소서. 주여, 더디 마소서. 나의 구원자, 나의 도움이시여”(시편 70:5)

 

이처럼 하느님께 호소하면서 단순한 신뢰의 정신으로 우리 자신을 맡기면 그 분은 강력한 힘과 지혜로써 그 커다란 곤경에서 우리를 구해주시고 고요하고 안전한 항구로 인도해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때는, 다름 아닌 바로 폭풍우가 아주 강하게 휘몰아치며 위협할 때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함으로 하느님의 자애로운 섭리를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에서 마주치게 되는 장애물들이 시련이라기보다는 도리어 크나큰 축복이었음을 곧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그저 그 분의 사랑어린 돌보심 아래 우리를 지켜주시길 청해야만 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