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됨(Fatherhood)에 대한 생각(1)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기르십시오.”(에페소 6장 4절)
오늘날 한국에서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거센 여권(女權)의 바람 속에서 흔히 아버지의 역할은 가족들에게 먹을 것과 거처를 제공하는 것으로 곧 인식되곤 한다. 그리고 자녀를 위해 이같은 물질적인 것들을 공급하는 능력에 따라 아버지는 평가받는다.
그러나 부성(父性)과 관련하여 가장 우선하는 가치는 아버지의 존재 그 자체이다. 수입에 관계없이, 아버지가 없는 가정의 자녀들은 심각한 정서적 문제들을 안고 있다. 자녀의 삶에서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은 비록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명백히 아버지들의 존재만큼이나 중요하지는 않다.
그런데 우리는 먼저 ‘남편됨’(husbandhood)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는 ‘아버지됨’에 대해 이야기조차 하기가 어렵다. 바울로 사도께서 ‘아버지됨’에 대해 말하기 전에 앞서서 ‘남편됨’에 대해 말씀하신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에페소 5장 25절 참조) 성 사도의 말씀대로 아버지로서 자격이 있으려면 먼저 ‘그리스도를 닮은’ 남편이 되어야만 한다. 자녀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신들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자녀들의 어머니, 곧 아내를) 사랑할 줄 아는 아버지들(곧, 남편들) 앞에 놓인 가장 큰 책임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녀를 신체적, 정서적, 지적으로 양육하기에 바쁜 아내를 도와 그 일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자녀를 영적으로 양육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배(자궁)속에서 태아를 기르고 젖을 먹여 양육하지 않으면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아버지가 자녀들의 영혼을 돌보고 영적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지 않는다면 그들의 생명 또한 있을 수 없다. 특히 폭력, 약물남용, 자아 존중, (사회적인) 성(gender) 인식, 의욕상실 등 오늘날의 10대 청소년, 소녀들에게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아버지들의 부지런하고 영적인 양육이 그 얼마나 필요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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