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32

ttoza 2015. 11. 22. 22:35

 

 

 

 

 

변화

 

 

동방의 한 왕국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한 번은 자기 나라의 현인(賢人)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어떻든지 간에 모든 때와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 진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다. 현인들은 많이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토론한 뒤 주의깊게 생각을 모으고나서, 단 하나의 문장으로 다음과 같이 진리를 제시하였다. 이것 또한 사라지리라.’

 

힘들고 불확실한 때, 슬프고 비극적인 순간에 우리는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이 시련의 시간 또한 언젠가는 사라지게 되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다. 이런 사실은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그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 그리고 이 지상의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안심하게 하면서 불안한 우리들 마음에 평화를 가져오는가?

 

더 깊은 차원에서 이런 깨달음과 지혜로 말미암아 역사 속 여러 사건들의 궁극적 결정권자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하느님만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자신에게 유익하도록 하거나 또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역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저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믿음과 신뢰 속에서 그 밖의 모든 것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에 맡기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오직 그 분만이 사라지지 않으신다.

 

주여, 당신만은 영원토록 높으십니다.”(시편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