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35

 

 

 

 

 

 

 

 

 

 

토마토 씨

 

아주 작은 토마토 씨를 보고 놀란 적이 있나요? 생명이 없고 메마른 것 같지만 밭에 심기만 하면 곧 땅을 뚫고 나와 작고 연약하며 푸른 싹을 틔우고 자라기 시작한다. 그것은 빠르고 힘차게 커서, 태양이 땅을 따스하게 데운 뒤에는 (모판에서) 밭이나 정원으로 옮겨 심는다. 일단 심겨지면 그것은 자기 몸무게의 20만배 이상이나 되는 것들을 어딘가로부터 모아온다. 커다란 줄기를 뻗치고, 꽃을 활짝 피우고 나면 드디어 토마토가 열기 시작한다. 그러면 뽀얗고 매끈한 겉껍질을 갖게 되고, 향기나는 과즙과 부드럽고 아삭한 속살로 가득 차며, 이 기적적인 생산과정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수많은 씨앗들을 만들어낸다. 이런 식으로 여러 차례 반복함으로써 토마토 나무 하나가 여름 한 철 보통 40킬로그램 이상의 토마토를 생산한다! 이 모든 것이 작은 토마토 씨 하나에서 비롯되었다니!

 

작은 씨 하나가 이처럼 일하게 하는 이 놀라운 계획은 누가 생각해낸 것인가? 토마토 씨는 그토록 엄청난 힘을 어디에서 얻는 것인가? 그 표면의 빨간 색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토마토의 그 향기는 대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인가? 어떻게 그처럼 많은 토마토 열매가 열리는 것인가?

 

“주여, 하신 일이 어이 이리 크시옵니까? 생각하심 또한 어이 이리 깊으시옵니까?”(시편 92:5)

 

실제로 우리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답하기 전에 그 작은 토마토 씨앗 하나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지혜로운 과학자가 최고로 잘 갖춰진 실험실에 있다 하더라도 이 작은 씨앗이 그 자그마한 땅에서 해낸 일을 그대로 해낼 수 있을까?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광대한 힘과 심오한 지혜를 이처럼 지극히 단순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이렇게 토마토 씨는 단지 토마토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소중한 가르침도 주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와서 보아라. 세상을 놀라게 하시며 주께서 이루신 이 높으신 일을!”(시편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