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36

ttoza 2015. 11. 29. 17:50

 

 

 

 

 

눈을 들어보세요...

 

한 번은 뽀르피리오스 성인(1991년 안식하신 그리스 아토스산의 수도사제)께서 단풍으로 물든 시골길을 함께 걷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 아름다운 경치를 한 번 바라보세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눈을 들어 주위의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는 처음으로 믿기지 않을만한 어떤 감흥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이사야 예언자 시대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바빌론 땅으로 가엾은 유배를 당할 백성들을 준비시키고자 예언자는 그들이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권능과 능력, 우리를 향한 그 분의 신실하심을 생각하도록 촉구하였다. “‘내가 누구의 모습이라도 닮았다는 말이냐? 내가 누구와 같다는 말이냐?’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이사야 40:25-26)

 

예언자의 감탄어린 외침은 우리들에게도 좋은 충고가 된다. 우리 모두는 날마다 삶의 어려움과 압박을 경험한다. 여러 문제들 때문에 힘을 낭비하고 더 높은 이상을 갖지 못하게 됨에 따라 점점 그런 것들에 짓눌려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한다. 이런 일들은 우리가 일상적인 일을 하거나 조금 버거운 사람들을 상대할 때, 또는 병에 들거나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런 결과를 얻게 되었을 때 일어난다. 마침내 우리 자신이 무기력하고 크게 위축되어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이런 순간에 우리의 눈을 들어 다시 한 번 더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광과 능력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박한 시골길을 걸을 때에 다른 사람들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보는 것보다도 더 많이 하느님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