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비유
정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진보적인 믿음 가운데 하나는 어떤 것이 분명히 정교적인 것이 아닐 때라도 세상의 지혜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성 대 바실리오스(4세기)는 우리 모두가 세속의 문화에 참여하여 그것으로부터 진리를 얻어낼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성인은 말하였다:
“사람은 오직 그 향기와 색깔만을 알 수 있는 꽃들에서 벌이 꿀을 얻는 방법을 아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이런 (세속의) 작가들 안에서 즐거움과 흥밋거리 이상의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영혼에 유익한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벌들은 분별력이 없이 모든 꽃을 찾아다니지 않으며, 실제로 자기들이 찾아간 모든 것(꽃)을 가져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도리어 자기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놔둔다. 이처럼 우리도 만일 지혜롭다면 무엇이든지 우리에게 걸맞은 것과 진리를 지지하는 것을 이교의 책들에서 취해야만 하고 나머지는 무시해야만 한다. 그리고 골라낸 장미꽃에서 가시를 조심하듯이 이런 (이교의) 글들에서 유익한 모든 것을 모으고, 해로운 것은 조심할 것이다. 따라서 맨 처음부터 우리는 그들(이교도)의 가르침들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심스레 살펴보아야만 한다.”(‘그리스 문학의 바른 사용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하는 조언’ 가운데서)
바실리오스 성인의 말은 단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도 진실처럼 들린다. 정교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이 이 세상을 좋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창세기 1:31)
토마스 홉코 신부(+2015년)의 말대로, “하느님은 그분 자신의 교회 안에 갇힌 포로가 아니다!” 그러므로 대중문화 속에서 선하고 진실된 것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은 교회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또한 상식적인 안목에서 실천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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