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대주교

2016년 부활절 말씀

ttoza 2016. 5. 10. 14:01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한국대주교의 2016 년 부활절 메시지



사랑하는 형제여러분,


참회의 대만과로 시작한 대사순절은 올해도 우리를 “축일 중에 축일, 축제 중의 축제”인 아름다운 부활축일로, 우리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고 함께 찬양하고 축하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눈 후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 후에 거룩하신 주 예수를 흠숭하오니 주 홀로 죄가 없으시나이다.”라는 우리 교회의 아름다운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하여 가상이 아니라 진실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았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광스럽고 빛나는 부활 후에 향유가진 여인들과 제자들처럼 주님의 부활을 경배하였습니다.


“대사순절의 대양”을 건너기 위해서는 분명 우리 형제들에 대한 진정한 용서가 전제되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려면, “부활로 모든 이를 용서”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다른 모습”(마르코 16:12)으로 나타나신 부활하신 주님을, 우리는 만나는 모든 형제자매에게서 발견합니다. 성인들은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형상이라고 믿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너의 형제를 보았느냐? 너의 하느님, 주님을 본 것이다.”(아빠스 아폴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각 사람을 주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 중의 한 명으로 마음에 받아드리라고 우리 모두에게 권면하십니다.


주님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메달아 못 박은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우리의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그리스도께서 거룩한 십자가 위에서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신 용서와 사랑만이 우리를 주님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용서와 사랑만이 우리로 하여금 매일의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빛을 경험하게 해줄 것입니다.


용서와 사랑만이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성찬예배에 합당한 자로 만들어 주고,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영하여 “그리스도와 같은 몸, 같은 피”(예루살렘의 성 끼릴로스)가 되게 해주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 후에 거룩하신 주 예수를 흠숭하오니 주 홀로 죄가 없으시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용서와 사랑만이, 부활하신 주님을 성찬예배를 통하여 모신 우리로 하여금,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선한 마음과 선한 방법으로 “와서 보십시오.”라고 말 할수 있게 해줍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부활을 “와서 보십시오.” 그리고 우리 각자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지상에서 천국으로 이끄셨습니다.”(부활 카타바시아, 1 오디)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된 여러분,


삐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와 사랑하는 성직자, 수사, 수녀, 새로이 빛을 받은 세례 신자들 그리고 우리의 모든 협력자들은, 여러분 모두가 매일 매일,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하여 비록 삶의 모든 순간이 십자가의 순간일지라도, 우리는 매일을 부활의 날로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생명, 그리고 부활의 “충만한 기쁨을”(I 요한 1:4) 누리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형제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충만한 사랑으로


† 한국의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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