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시오스(야눌라토스) 알바니아의 대주교(1929 - )
'보편성'이 정교 신앙의 근본적인 요소라는 사실은 종종 정교회 신학자나 성직자들에 의해 무시된다...... 보편성은 지역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고, 또 그에 대해 배타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보편성은 그런 문제를 포용하고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한다.(13-14쪽)
세계적 시각과 지역적 시각 사이의 균형은 사물을 바라보는 또 다른 방식, 즉 타민족의 지역 종교 전통을 존중하고, 그들 특유의 표현 형식 뒤에 숨겨져 있는 보편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인식방법을 우리에게 제공해준다.(46쪽)
'다른 종교나 사상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우리가 협력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정의, 평등, 자유, 평화, 인격에 대한 존중, 각 민족과 나라의 안녕 등을 장려함으로써 온 인류 가족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 우리의 대답은 분명히 '그렇다'여야 한다.(51쪽)
진리를 객관화하려는 물질문화가 높이나 깊이가 없는 '수평적' 차원의 삶으로 인류를 제한시키려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그것과 함께 존재의 '수직적' 차원을 제시할 수 있다. 악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회를 외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국한될 수 없고, 인간의 이기심 깊은 곳에 존재하는 악의 뿌리에 맞서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제시할 수 있다. 개인주의, 오만함, 탐욕을 조장함으로써 물질문화는 우리를 난관에 봉착하게 만들었다. 영적인 평온을 얻는 방법은 자연을 개인의 욕망에 종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버리고, 정화하고, 금욕하여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사람들에게 일깨워줄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지상의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어떤 것, 아니 그 어떤 존재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믿음을 사람들에게 제시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신성하고 거룩한 존재를 추구했던 수세기 동안 켜켜이 쌓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51-52쪽)
'세상을 향하여 - 세계화와 정교회 신앙'(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 저, 다니엘 김성중 옮김: 정교회출판사, 2016)에서 가려 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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