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혼자가 아닙니다...
(트리폰 수도원장)
살아가며 영적 투쟁을 할 때, 우리가 홀로 있지 않으며 수없이 많은 다른 이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하느님과 만난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조차도 우리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한다. 하느님께로 가는 여행에서 우리의 공동인 목표는 겸손하고 뉘우치는 마음이며, 공동의 고향은 성찬예배 안에서 발견된다. 이 예배 안에서 우리는 낙원에 들어가고, 또한 하늘나라의 잔치에 참여한다.
외롭고 낙심이 될 때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삶을 축하할 때도, 심지어는 죽음에 직면해서도 다른 정교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있다. 우리가 혼자인 것 같을때조차 우리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데,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 모두를 함께 사랑하신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영적 투쟁은 우리 모두의 공동 투쟁이며, 우리 모두는 함께 주님의 사랑으로 보호받고 있다.
죽음조차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그리고 서로서로에게서 떼어놓지 못한다. 왜냐하면 죽음의 순간에도 우리는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거룩한 신비의 성사를 받는 순간에 누리는 이런 일치는 영원히 지속되도록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바로 그 일치이다. 왜냐하면 성찬예배는 우리가 아는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길 멈추는 때이며, 이때 모든 피조물과 창조세계가 창조주의 옥좌 앞에서 예배하기 위해 하나로 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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