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동
안토니 블룸 대주교(1914-2003)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이가 자신을 찾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자기 친구와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말하였다.
“누가 먼저 가서 화해해야 할까요?” 방문객이 물었다.
“나 자신을 당신들 사이에 재판관으로 세울 수 없는 것처럼 질문에도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대주교는 응답하였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두 사람 중에 가장 인색하고 못난 사람이 상대방이 먼저 찾아오길 기다릴 것입니다.”
그 방문객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고, 곧바로 친구에게 가서 화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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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유명한 두 그리스인 아리스티포스(기원전 5-4세기)와 아에스키네스는 친구사이였고, 그중에서도 아리스티포스는 이름난 철학자였다. 한번은 둘 사이에 다툼이 일어 서로 크게 화를 냈다. 누군가 아리스티포스에게 물었다. “이제 당신들 둘 사이의 우정은 어디에 있습니까?” “잠들었다오. 하지만 내가 깨울 것이오.” 아리스티포스가 대꾸하였다. 그리고나서 그는 친구 아에스키네스에게 가 말하였다.
“내 잘못에 대해 너에게서 고침을 받기 힘들 정도로 내가 불운하고 구제불능의 인간이란 말인가?”
친구의 겸손에 감동한 아에스키네스는 모든 화를 털어버렸다. 아리스티포스는 (화해를 위한) 첫 행동을 먼저 하였던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앙 전체는 겸손이다.”(성 어거스틴 히포의 주교, AD 3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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