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친교란 무엇인가?(1)
성찬예배는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이 예배에서 우리는 그분을 만나고, 우리 영혼 안에 그분을 모신다.
성찬예배는 우리 영혼이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주님과 만나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와 영혼이 혼인에 의해 결합하는 것이며, 이로써 신랑이신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를 보살피고 돌보게 되며, 더 나아가 인간 공동체를 참된 하느님의 교회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암브로시오스(4세기, 밀란의 주교) 성인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몸이 신자의 입술에 놓여질 때,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가 우리 영혼에 입을 맞추는 것이며, 또한 신자와 그(녀)의 주님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의 결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조지 플로로브스키 신부(1893-1979)는 이렇게 썼다. “성찬예배의 절정은 그리스도가 함께 계시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신비의 만찬’에 참여한 사람처럼 신자가 살아계신 주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가운데 있다. 신자가 그리스도와 갖는 이런 인격적 만남이야말로 정교인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성찬예배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 우리가 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주님을 만나고, 우리 영혼 안으로 그분을 맞아들인다. 최후의 만찬에 계셨던 바로 그 주님이 성찬예배에도 계신다. 같은 빵과 같은 잔, 같은 희생제사와 같은 성령, 동일한 오순절을 경험한다. 이집트 콥틱정교회의 마태오 신부(Fr Matthew the Poor, 1919-2006)는 이렇게 말하였다. “성찬예배에 참여할 때마다 우리는 생명의 나무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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