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의 역사

+토마스 홉코 신부의 교회사 1

ttoza 2020. 8. 26. 17:38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성화

 

제 1세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첫 세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동정녀로부터 나신 것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1세기에 사셨고, 죽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이 시기는 또한 교회의 생일이라고 흔히 부르는 사건인 오순절에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신 때이기도 합니다.

 

첫 세기 동안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선교 여행의 기록이 사도행전에 나와있는 성 사도 바울로를 뺀, 나머지 사도들이 어느 곳을 여행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전통에 따르면 모든 사도들은 복음을 널리 전한 전도자(선교사)들이었고, 성 사도 요한을 빼고는 모두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복음경과 서신들 그리고 신약 경전을 이루는 모든 책들은 1세기에 쓰여졌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그리스도교의 첫 공동체들이 소아시아와 그리스의 주요 도시들에 세워졌고, 아마 북아프리카에도 세워졌을 것입니다. 교회는 또한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에도 세워졌습니다.

 

[교회]

때때로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그리스도 교회는 처음에 도시적인 한 현상이었으며, 나중에 가서야 시골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또한 교회는 주로, 오늘날 우리가 사회의 중산층이라고 부르는 계층의 사람들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가 강압적이고 견디기 힘든 세상의 형편 속에서 천상(하늘나라)의 위로를 구하던,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뒤쳐진 사람들 속에 자기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1세기 교회의 주요 사건은 모세법의 의식적(儀式的 ritual) 요구를 따를 의무가 없는 이방인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 온 것입니다.(사도행전 15, 갈라디아서, 로마서를 보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비록 그리스도 교회가 유대주의옷을 입은 채로마제국의 사회 속으로 들어갔지만, 모든 민족들에게서 부름 받은 하느님의 백성, 곧 온 세상과 모든 사람들의 주님이시며 구세주로 고백되는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사람들로서 유대교적인 신앙으로부터 빠르게 분리되었습니다.

 

그리스도 교회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것은 예수님을 주님이요 그리스도로 믿는 것과 죄로부터 회개하는 것, 그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뒤이어서 성령을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이같은 조건을 다 채운 이들은 사도들이 손을 얹어 임명한 주교와 사제들이 이끄는 지역 공동체로서 곳곳에 세워진 교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사도 자신들은 어떤 특정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책임지는 지역의 주교들은 아니었습니다.

 

신약성서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은 저마다 그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과 문제점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각 교회는 다른 교회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었고, 모두들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같은 교리를 가르치고 같은 덕을 행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 주며 빵을 나누어 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 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주었습니다.(사도행전 2:42, 44-45)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진술은 일반적으로 초기의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