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의 역사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역사(서론 3)

ttoza 2021. 2. 6. 10:31

 

이집트 시나이의 성 까떼리나 수도원

 

 

정교회란 어떤 의미입니까? 현재와 같은 그리스도교 세계의 균열을 가져온 분리는 대략 500년의 사이를 두고 세 번의 주요 단계에 따라 일어났습니다. 분리의 첫 단계는 5-6세기에 일어났으며, 이때 오늘날 오리엔탈 정교회로 알려진 교회가 그리스도교의 중심으로부터 나뉘어졌습니다. 이 교회들은 두 개의 집단으로 다시 나뉘어지는데, ‘동방의 교회’(Church of the East: 지금은 이라크와 이란에 주로 분포하며, 때때로 아시리안 교회, 네스토리안 교회, 칼데안 교회, 또는 동시리아 교회로 불려진다.)가 하나이고, 다섯 개의 비칼케도니안 교회들’(흔히 모노피사이트[단성론자]라고 불려진다.) , 안티오키아의 시리아교회(이른바 자코바이트교회), 인도의 시리아교회, 이집트의 콥틱교회, 아르메니아교회, 이디오피아교회가 다른 하나입니다. ‘동방의 교회는 비록 한때는 훨씬 더 큰 규모였으나 오늘날은 550,000명을 넘지 않는 정도이고, 비칼케도니안들의 수는 모두 합해서 약 27백만명쯤 됩니다. 이 두 집단은 흔히 보다 작은또는 분리된동방교회라고 불려집니다만, 이런 호칭은 가치판단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쓰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동방의 그리스도교가 지닌 복잡한 특징들 전부를 다 다루려고 의도하지 않는 이 책은, 비록 때때로 언급을 한다할찌라도 이들 오리엔탈 정교회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주제는 오리엔탈이 아니라 동방정교’(Eastern Orthodox)라고 불리어지는 그리스도인들이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콘스탄티노플의 세계(Ecumenical) 총대주교청과 친교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교회에 대해서 말할 때, 마음속에 두고 생각하는 것은 오리엔탈(정교회)가 아니라 동방(정교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날 이 두 개의 그리스도교 가족(, 오리엔탈 정교와 동방정교) 사이에는 완전한 화해를 이루리라는 큰 희망이 있습니다.

 

이 첫째 분열의 결과로 동방 정교는 그 동쪽의 면이 주로 그리스말을 하는 세계로 제한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둘째 분열이 일어났는데, 통상적으로 1054년으로 날짜를 적습니다. 이제 그리스도교의 중심부는 두 개의 교회로 나뉘어졌습니다. , 로마의 교황 아래 있는 서유럽의 로마카톨릭과 비잔틴 제국 안에 있는 동방정교회입니다. 정교는 이제 마찬가지로 서쪽으로도 제한을 받게 되었습니다. 16세기에 로마와 개혁자들 사이에 일어난 셋째 분열은 여기서 우리의 직접적 관심사는 아닙니다.

 

문화적이며 교회적인 분열이 어떻게 동시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는지를 주목해 보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그 사명과 선교에서 보편적인 그리스도교지만 실제로는 셈족, 그리스, 라틴의 세 가지 문화와 연관되어져 왔습니다. 첫 분열의 결과로 시리아의 셈족 그리스도인들은 신학자와 작가들을 무수히 길러낸 학파와 함께 나머지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뒤로 둘째 분열이 뒤따랐으며, 이는 그리스도교 세계의 그리스와 라틴 전통 사이에 쐐기를 박아버렸습니다. 따라서 동방정교 안에서 주된 문화적 영향은 그리스 문화가 되어버리는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하지만 정교회는 오로지 그리스 교회일뿐이며 그밖의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는데, 왜냐하면 시리아와 라틴 교부들 또한 전체적인 정교 전통 안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확실히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교회는 처음에는 동쪽으로, 그리고나서 서쪽으로 경계를 지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북쪽으로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863년에 슬라브족의 사도인 끼릴과 메토디오스 두 성인은 북쪽으로 여행하여 비잔틴 제국의 국경을 넘어서는 선교사역을 수행하였으며,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마침내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러시아의 회심(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일. 역자주)이 이루어졌습니다. 비잔틴 제국의 힘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북쪽에 있는 이 새로운 교회들의 중요성이 더 커졌으며, 1453년 터키인들에게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당하게 되자, 모스크바의 공국(대공[prince]이 다스리는 나라. 역자주)은 정교세계의 보호자로서 비잔티움의 지위를 차지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지난 두 세기 동안에 이같은 상황의 부분적 역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콘스탄티노플 자체는 터키인들의 영토 안에서 이전 영광의 창백한 그림자로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리스의 정교 그리스인들은 1821년에 자신들의 자유를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러시아 교회는 20세기에 들어서 엄청나게 반그리스도교적인 정부의 지배 아래 70년동안이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이 정교회의 외적인 발달을 결정지어온 주요 시기와 단계들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주된 분포지역이 동유럽과 러시아, 그리고 지중해 동쪽의 해안선을 따라 놓여져 있습니다. 현재는 아래와 같이 스스로 치리하는또는 독립된’(autocephalous) 교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교회들마다 대강 그 크기와 규모를 평가한 것을 기록하였습니다. 교회의 모든 통계와 마찬가지로 이 숫자들은 조심스레 다루어져만 하며, 어떤 경우에도 이 숫자는 단지 개략적인 비교를 통해 안내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은 이 수치들이 적극적으로 정교신앙을 실천하는 이들보다는 세례를 받은 이들의 수를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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