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그리스도교의 초기부터 대사순절은 공적인 속죄행위의 기간이었습니다. 곧,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기간이며, 하느님의 사랑과 같은 태양빛이 우리에게 비치도록 하기위해 죄의 덤불을 제거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만이 유일한 삶의 길이라고 느끼곤 합니다. 너무도 유명한 영화 ‘레미제라블’(1862년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원작)에서 한 의사는 바스티유 감옥 안 자신의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오랜 세월을 보냅니다. 그리곤 마침내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자유가 주어졌을 때, 그는 바깥으로 나가길 두려워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다시 그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남은 생을 보내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요한 흐리소스토모스 성인이 일찍이 한 말을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태양은 모든 사물들 하나하나에게 그 밝은 빛을 비추지만, 단지 우리의 눈꺼풀을 내려 닫음으로써 태양빛이 우리와 단절되고 아무런 상관이 없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자유이다.”
대사순절 기간동안 우리는 정신을 차려서 참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라는, 또한 그러므로써 죄의 어둠에서 떠나 하느님께로 돌아서라는 강력한 권고를 듣습니다. 우리 교회가 고백성사를 하도록 권유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고백성사는 우리 자신에게 지워진 죄와 죄책감의 짐을 벗어버리도록 하느님이 제공해주시는 하나의 길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모든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하느님의 평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에페소 3:1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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