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사제 3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3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3 53. “재물이 많은 사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루가 18:24)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은 물질적인 부(富)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더 큰 장애물은 정신적인 재능과 특별한 능력, 의지력 등의 더 고차원적인 자질입니다. 이 모든 것에 의해 도취되어 이끌리지 않고, 허영과 자만에 빠지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54. 우리 영혼 안의 정상적이고 평범한 순서는: 첫째,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영혼의 신비스런 내적 삶으로서 이는 곧 우리의 구원에 대한 진짜 보증(담보)인데, 이는 거룩한 세례와 여러 신비의 성사들, 그리고 성령의 영감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둘째, 자만과 허영심의 산(酸, 물에 녹았을 때 이온화..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6

14. 우리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 – 이것은 거의 예외가 없이 우리 모두 그 앞에서 자세를 취하는 거울입니다. 사람은 다른 이에게 나타내 보여지기를 바라는 그런 존재가 되려고 스스로를 (틀에 넣어) 만듭니다. 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그(녀) 자신은 흔히 스스로를 포함하여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은채로 남아 있으며, 반면에 행동하며 살아가는 것은 자기 자신의 상상력에 의해 꾸며내고 변장을 한 모습입니다. 스스로를 속이는 이런 성향(기질)은 (그 결과가) 하도 엄청나서, 자신의 본성 자체를 왜곡시키는 동시에 모든 인간 인격 속에 있는 독특(유일무이)하고 모방할수 없는 요소인 자기 자신의 자아를 희생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라도 이런 암(과 같은 것)에서 자유로운 한 인격을 만날 때면 우리가 느끼는 매력은 ..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저자: 알렉산더 V. 엘카니노프 신부(+1934년 안식) 출판사: 성 블라디미르 출판사(미국 뉴욕의 크레스트우드, 1982) 머리말 이 책의 자료를 이루는 기록은 1920-30년대에 프랑스에 살았던 한 러시아인 사제에 의해, 대부분이 출판하려는 생각 없이 쓰여졌다. 저자인 알렉산더 엘카니노프 신부는 교사이며 영적인 지도자로서 보기드문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1934년 그가 죽은뒤 그의 아내에 의해 모아지고 편집되었으며, 이미 여러 개의 러시아어판으로 나와있는 그의 기록들은 그가 지녔던 재능에 대한 풍부한 증거를 보여준다. 선생님이거나 또는 친구였던 그를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아마도 그가 동시에 (어떤 일에) 관여하면서도 따로 떨어져 거리를 두고 있고, 열심히 몰두하면서도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