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13

하느님과 관계맺기 4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4 만일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선한 행위를 실천하기 위해, 하느님이 우리를 돌보신다는 것을 아는 상태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일절 어떤 염려와 근심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참되고 현명한 희망입니다. 하지만 만일 누군가 자기 자신의 일을 꾀하다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불행이 닥칠 때 에만 기도하기 위해 하느님께로 돌아서고, 그때에서야 하느님께 희망을 두려고 한다면, 그런 희망은 헛되고 거짓된 것입니다. 진정한 희망은 하느님의 나라만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그런 희망을 얻을 때까지는 어떤 평화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런 희망은 마음을 평화롭게 하며, 그 안에 기쁨이 넘쳐나게 합니다. - 성 세라핌 사로프의 수도사제(1759-1833)

하느님과 관계맺기 3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3 당신의 온 영혼을 다해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하지만, 당신의 희망은 한 분 하느님에게 두고 그분만을 섬기십시오. 그분이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의 친구인 천사들이 우리를 돕는 한, 우리의 적인 악마들은 우리에게 어떤 해악이나 폐해도 끼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성 막시모스 고백자(6-7세기, 콘스탄티노플의 수도자)

하느님과 관계맺기 2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2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을 마음에 품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모든 염려와 걱정들을 그분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그분이 돌보아주실 것입니다. 의심하지 말고 믿으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이 그분 자비에 따라 당신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 성 발사누피오스(6세기, 팔레스타인의 수도자)

내면의 기쁨을 얻는 방법

당신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당신의 정신을 마음 안에서 집중하십시오.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간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세상의 일 속에서 이곳저곳으로 흩어져서 마침내는 세상일에 의해 산만하게 분산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고나면, 당신의 정신은 당신의 의지를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당신은 그밖의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의지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일치되어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의 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기쁨도 더 이상 당신에게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하느님을 향한 사랑에만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정신은 오로지 하느님만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부활절 2024.05.08

2024년 부활절 메시지

2024년 부활절 메시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는 인류가 역사상 들었던 것 중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이 말은 무엇보다 선교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야말로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하고 참된 하느님이심을 믿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부활이라는 위대한 기적을 가장 먼저 알게 된 향료 가진 여인들은 두려움과 큰 기쁨으로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습니다(마태오 28:8 참조). 향료 가진 여인 한 명 한 명은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저는 주님을 보았습니다’(요한 20:18)라고 꼭 증언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향료 가..

2024년 부활절 메시지

세계총대주교의 2024년 부활절 메시지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자 세계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영광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자비가 온 교회에 임하길 기원합니다.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우리는 기쁨으로 또 모든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대사순절의 경주를 마친 뒤, 참회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주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저승의 속박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쁨으로 경축합니다.  주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것은 죽을 운명에 처한 모든 인류가 함께 부활하는 것이며, 모든 일들의 완성을 미리 맛보는 것이며, 또한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의 구원 사역이 완성되는 것을 미..

우리 안의 정글

우리 안에 있는 정글아프리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民譚)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처녀림같은 정글 속 나무들을 잘라낸 이야기입니다. 어떤 곳은 처음으로 햇빛을 볼수 있게 드러났습니다. 몇일 뒤 낯선 싹이 돋아나더니, 다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꽃들과 새로운 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토록 아름답고 섬세한 식물들이 그곳에서 자라날 수 있으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종종 똑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죄와 악습들이 우리 안에서 자라나도록 허용하며, 그래서 우리 영혼이 마치 햇빛이 들지 않는 정글처럼 되도록 방치합니다.  또 때로는 삶의 무게로 말미암아 우리의 허리는 굽고, 몸은 휘청..

대사순절 2024.04.25

2022년 부활절 말씀

2022년 부활절 메시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정교회의 성화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께서 저승으로 내려가시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잘 알려져 있듯, 이 장면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위대한 신비를 가장 단순하고도 가장 본질적으로 표현하는 정교회의 성화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르치고 있듯이,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첫 피조물들을 비롯한 온 인류를 악마의 폭정과 권세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기 전에 죽음을 맞았던 모든 사람들은, 인간의 원죄로 인해, 악마의 왕국인 저승에 포로로 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히브리 2:14) 우리의 죄가 담긴 문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