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5

하느님을 아는 길 3

많은 부자와 권력자들은 주님이나 정결하신 성모님을 보기 위해 기꺼이 큰 돈과 희생을 치르려 할 것이지만, 하느님은 부와 권력 속에 나타나시지 않고 겸손한 마음속에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아주 가난한 이들은 겸손할 수 있으며, 따라서 하느님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 돈이나 명성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직 겸손만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도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에 따라 살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과학에 의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알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철학자들과 학자들이 하느님은 존재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지만, 하느님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하느님은 존재하신다고 믿는 것과 하느님을 아는 것은 서로 다른 것입..

대사순절 2024.03.22

길을 떠날 준비

주님은 교만한 영혼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교만한 영혼은, 비록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해도 결코 하느님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교만으로 인해 성령의 은총이 들어설 자리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며, 반면에 하느님은 겸손한 영혼에게만 나타나시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우리 영혼이 신앙의 길을 떠나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제 불신자에게 조언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십시오. “주님, 만일 당신이 계시다면 저에게 빛을 비춰주세요. 그러면 제가 저의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이제 이 겸손한 생각과 하느님을 섬길 준비가 된 이에게 주님은 곧바로 빛을 비춰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총이 그 사람의 영혼 안에서 증인이 될 것이며, 그는 온 세상을 향해 이렇게..

뜨리오디온 2024.03.15

세 가지 필요한 것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거리는 규정대로 떨어져 유지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영적인 관계를 더 풍부하게 가꾸며, 기도와 마음 속에서 다른 사람과 더 가까이 있도록 합시다. 특별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가운데 다음의 세 가지 것을 잘 지닐수 있도록 신경을 씁시다. 곧, 인내를 많이 하고, 흠없는 사랑을 가지며, 무엇보다도 성령의 도우심을 청합시다. 그리고 근심이나 걱정에 빠지지 맙시다. 어려움과 문제는 극복될 것입니다. 그런 것들때문에 우리의 삶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힘과 희망을 가지고 계속 싸워나갑시다." - 아나스타시오스 (야눌라토스) 알바니아의 대주교(1929 - )

코로나19 시대의 친교

거룩한 친교란 무엇인가?(1) 성찬예배는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이 예배에서 우리는 그분을 만나고, 우리 영혼 안에 그분을 모신다. 성찬예배는 우리 영혼이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주님과 만나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와 영혼이 혼인에 의해 결합하는 것이며, 이로써 신랑이신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를 보살피고 돌보게 되며, 더 나아가 인간 공동체를 참된 하느님의 교회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암브로시오스(4세기, 밀란의 주교) 성인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몸이 신자의 입술에 놓여질 때,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가 우리 영혼에 입을 맞추는 것이며, 또한 신자와 그(녀)의 주님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의 결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조지 플로로브스키 신부(1893-1979)는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