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4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3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3 53. “재물이 많은 사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루가 18:24)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은 물질적인 부(富)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더 큰 장애물은 정신적인 재능과 특별한 능력, 의지력 등의 더 고차원적인 자질입니다. 이 모든 것에 의해 도취되어 이끌리지 않고, 허영과 자만에 빠지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54. 우리 영혼 안의 정상적이고 평범한 순서는: 첫째,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영혼의 신비스런 내적 삶으로서 이는 곧 우리의 구원에 대한 진짜 보증(담보)인데, 이는 거룩한 세례와 여러 신비의 성사들, 그리고 성령의 영감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둘째, 자만과 허영심의 산(酸, 물에 녹았을 때 이온화..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1장 시작) 3

정교 역사에서 많은 시기에 붉은 순교의 가능성은 상당히 적었으며, 푸르고 하얀 형태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또한 무엇보다도 이 세기(20세기)에 정교인들과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한번 붉은 순교를 겪도록 부름을 받은 시기가 있었다. 키프리아노스가 강조했듯이 하나의 주교직을 공유하는 주교들이 한 공의회에 함께 모여 자신들이 직면한 공동의 문제를 의논해야만 한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정교는 교회의 삶에서 공의회들의 위치에 언제나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공의회는 하느님이 자기 백성을 인도하기 위해 선택하신 주된 도구라고 믿어지며, 보편적인 교회는 바로 근본적으로 ‘함께 의논하는’(conciliar) 교회라고 여겨진다.(실제로 러시아어에서 형용사 ‘소보르니’[soborny]는 ‘보편적인’[ca..

정교회의 역사 2021.07.10

존 베체만 경

... 돔 형태의 내부는 시대를 초월한다. 여기에서 촛불을 켜는 것은 곧 기도하는 것이며, 촛불은 그 지역 성인들의 눈을 나타낸다. 그들은 햇빛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는 벽에 묘사된 자기들의 순교를 놀라지 않고 바라본다. 촛불은 금이 간 그림을 밝혀준다. 초록색, 빨간색, 황금색으로 된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입을 맞추었던 14세기의 성화들을.... 이처럼 고목은 박해와 순교의 피를 먹고 왕성하게 자란다. 그 살아 있는 나무는 그리스도교 이전 시대의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나무는 관료주의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나름대로 영원히 부활한다. - 존 베체만 경(Sir John Betjeman, 영국의 시인. 1906-1984) '정교회의 길'(칼리스토스 웨어 저: 은성출판사, 2011 재판) 10..

정교회란? 2016.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