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4

하느님과 관계맺기 7

하느님은 그분의 성인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마리아 루바니 여사가 말하길, 몇 년전에 성 다비드 수도원(그리스 에비아섬)의 수도원장이신 끼릴로스 신부님이 자신의 집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끼릴로스 수도원장님은 야고보스 (찰리키스) 성인(1920-1992)의 영적 자녀들인 몇몇 판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들은 바른 판결을 내리기 위해 성인이 살아있을 때, 그리고 또한 성인이 안식한 뒤에도 언제나 성인의 도움을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끼릴로스 수도원장님은 특별히 다음의 한 사건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 사건은 여러 판사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이 판사는 매우 어렵고 ‘혼란스러운’ 한 사건을 심리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바른 판..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1장 시작) 2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행 2:2-4) 이렇게 첫 성령강림절인 오순절 축일에 예루살렘에 모인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려오심으로써 그리스도 교회의 역사는 시작된다. 같은 날 사도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3,000명의 남자와 여자가 세례를 받았으며, 첫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예루살렘에 만들어졌다. 오래지않아 스테파노스 보제가 돌에 맞아 죽은뒤 이어진 박해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의 교인들은 흩어졌다. 예수님은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라”(마태오 28:19)라고 말씀하셨다. 이 명령에 순종하여 교인들은 가는 곳 어디에서나 복음을 선포하였으며..

정교회의 역사 2021.06.15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1장 시작) 1

1장: 시작 “마을에는 땅속으로 깊게 판 소성당이 있으며, 그 입구는 조심스럽게 위장되어 있었다. 몰래 한 사제가 마을을 방문하였을 때, 성찬예배와 다른 성사들을 집전하는 곳은 바로 여기이다. 이런 경우 만일 마을사람들이 경찰의 감시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믿게되면, 낯선 사람이 나타났을 때 미리 알려주기 위해 바깥에 남아있는 보초만 제외하고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소성당 안으로 모여든다. 다른 때에는 장소를 바꾸어서 예배가 이루어진다...” “부활절 예배는 공식적인 국가 기관의 방에서 이루어졌다. 특별한 허가증을 가진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었으며, 나는 내 자신과 어린 딸을 위해 허가증을 받아두었다. 약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으며, 그들 가운데는 내가 아는 사람들도 몇이 있었다. 한 나이든 사제가 ..

정교회의 역사 2021.05.13

코로나19 시대의 친교

거룩한 친교란 무엇인가?(1) 성찬예배는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이 예배에서 우리는 그분을 만나고, 우리 영혼 안에 그분을 모신다. 성찬예배는 우리 영혼이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주님과 만나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와 영혼이 혼인에 의해 결합하는 것이며, 이로써 신랑이신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를 보살피고 돌보게 되며, 더 나아가 인간 공동체를 참된 하느님의 교회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암브로시오스(4세기, 밀란의 주교) 성인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몸이 신자의 입술에 놓여질 때,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가 우리 영혼에 입을 맞추는 것이며, 또한 신자와 그(녀)의 주님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의 결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조지 플로로브스키 신부(1893-1979)는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