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순절

성 안드레아 크레테의 주교 대까논

ttoza 2015. 3. 26. 11:47

 

성 안드레아 크레테의 대주교 성화

 

 

 

성 안드레아 크레테의 대주교 생애(7세기말 - 8세기초)

 

늦게 말을 배운 소년

성인은 다마스커스의 한 경건한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일곱 살이 다 되도록 어린 소년은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성체성혈 성사를 통해 영성체를 한 뒤부터 입이 열리더니 말을 아주 잘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어린 소년은 열심히 성경과 신학을 공부하였다.

 

신학과 미덕을 겸비한 주교님

열 네 살이 되자 성인은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성 사바 수도원에서 수도서원을 하고 수도자가 되었다. 성인은 엄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았으며, 온순하면서도 잘 절제하는 성격으로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덕스러움과 논리가 정연한 정신적 깊이로 말미암아 탄복하게 만들었다. 훌륭한 재능과 미덕으로 인해 예루살렘의 성직자들 사이에서 성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래서 마침내 성인은 총대주교청의 비서(서기직)로 임명되었다. 680년 대보제인 성인을 포함한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의 대표들이 제 6차 세계공의회에 참석하였다. 여기서 성인은 자신의 깊은 신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이단적인 가르침들을 비판하였다. 공의회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인은 콘스탄티노플로 불려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성 소피아 대성당의 대보제로 임명되었다. 황제 유스티니아노스 2(685-695)의 재위기간 동안에 성인은 크레테섬에 있는 한 도시의 주교로 서품되었다. 이 새로운 직위를 맡고나서 성인의 능력과 재능은 교회의 광채처럼 빛을 내기 시작하였고, 성인은 위대한 고위성직자로서, 그리고 신학자요 교사요 성가작가로서 공헌하였다.

 

대까논의 완성

성인은 수많은 예배용 성가를 작사하였다. 그리고 성인은 이른바 새로운 성가, 곧 까논(canon)을 처음 만들기도 하였다. 성인이 지은 까논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대까논으로서 아홉 개의 오디(odes)250개의 뜨로빠리아(troparia)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순절에 부른다. 곧, 사순절 첫 주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석후대과에서는 요일에 따라 각 오디에서 해당되는 부분을 부르며, 5주간의 수요일 석후소과(또는 목요일 조과) 때는 전부 다 부른다. 성인은 이후 교회의 위대한 성가작가들의 시조가 되었으며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성인은 8세기초 콘스탄티노플에서 크레테로 돌아오던 도중 미틸리니(Mytilene)섬에서 안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