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라는 덕
성인들의 덕스러운 삶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들 가운데 하나는 호된 시련과 위험의 때에 그것을 잘 견뎌내는 외견상 무궁무진한 능력이었다.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고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을 받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히브리 10:36)라고 권면하신 바울로 사도의 말을 결코 잊지 않았다.
성인들의 이런 모습과는 반대로 우리는 작은 어려움에도 참고 견디지 못한 채 쉽사리 포기하곤 한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복음을 듣고 사람들이 보이는 여러 다양한 반응과 결과들을 설명하신다. 그리고 이를테면 한 사람은 “말씀을 듣고 곧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오면 곧 넘어지고 만다”(마태오 13:20-21)
이처럼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때로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이라는 사실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여주셨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사도들을 부르실 때에도 주님께서는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오 16:24)라고 말씀하셨다. 바로 이 말씀처럼 주님께서는 신앙은 고난을 피하는 것이 아니며, 도리어 우리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고통들을 참고 견디는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신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은 어려움을 피해 달아나는 것이 아니며, 도리어 시련의 때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변함없이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는 크나큰 은총의 선물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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