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24

 

 

 

 

 

 

 

기도에 대한 응답

 

우리가 드리는 기도에 대해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주님과 우리가 함께 협력하여 이룬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만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느님더러 해 달라고 요청한다. 예를 들면, 이전에 한 소년은 저녁식사 시간에 아버지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열렬히 기도하는 것을 듣고는, 기도가 끝나 모두들 먹기 시작하자 이렇게 자기 아빠에게 말하였다. ‘아빠, 우리가 가진 것을 그냥 가난한 사람들과 조금씩 나누는 것이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더 간단하지 않을까요?’

 

한편,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책임감 있고 어른스런 모습으로 성숙해지길 위해서 기도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가정이 그런 성숙함과 책임감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신경을 쓰는 이는 매우 적다. 왠지 자신들의 노력과 끊임없는 보살핌이 없이 그저 우연히 그런 바램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또한 외롭다고 느끼는 이들도 종종 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 누군가 자신들의 친구가 되어주길 바라는 대신에 스스로 다른 이들의 친구가 되려는 노력을 좀처럼 기울이지 않는다. ‘아무도 나에게 전화 한 번 걸어오지 않아요’라고 불평하는 이가 있다면, 이런 대답밖에는 들려줄 말이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먼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지는 못합니까?’

 

따라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도에 대해 스스로 응답하도록 노력해야만 하며, 그리고 나서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하느님께 요청해야 한다. 만일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교묘한 방법으로 기도를 이용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바울로 사도께서는 이런 점을 강조하여 아래와 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잘못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자기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갈라디아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