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시작하기

아주 부드럽고 다정하게

ttoza 2018. 6. 19. 11:11


Saint Porphyrios, please pray for me, the sinner!



입술이 아니라 정신으로, 내적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정신이 이곳 저곳으로 헤매며 다니는 것과 같은 산만함과 집중을 방해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매우 다정하게 말하면서 그리스도를 부드럽게 우리의 정신 속에 두어야만 합니다. 그밖에 다른 것은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말 말고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의를 기울이며 헌신하고 열중하는 자세로 두 눈을 뜨고서 그리스도께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돌아서십시오. 이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어떤 상상이나 환상, 오해나 착각 따위에 빠지는 위험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드럽고 다정하게 기도를 하되 항상 그러지는 말고,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날때는 언제든지 그렇게 하고, 또한 하느님이 주시는 은총의 선물로써 양심에 가책이 들고 죄책감을 느낄때 그렇게 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이 없으면 당신은 당신 자신의 최면에 걸려들게 되고, 빛과 망상과 부조화 속으로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 성 포르피리오스 아토스산의 수도사제(1906-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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