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공동체적 정신

ttoza 2019. 1. 28. 16:07





공동체: 본질적인 요소

(트리폰 수도원장 5)

 

그리스도교 신앙은 공동체적인 신앙으로서, 그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다른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요구한다. 교회의 예배는 공동체적이며, 구원은 공동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로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은 진공상태처럼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교회라는 몸에 속한 한 지체로서 그 몸의 삶에 동참하는 가운데 구원받는다.

 

당신의 구원은 내 자신의 구원만큼이나 큰 관심사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스도와 나의 관계는 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저지른 죄는 단지 하느님에게만 거역하는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거스르는 것이다. 만일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구원을 이루는 것이 될 수 없다. 성 사도 요한은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요한 14:20)

 

사람들이 다른 이와 함께 어울리지 않고 점점 더 많이 홀로 지내는 것을 보게 될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사귈 때 우선 인터넷을 이용하고, 그리곤 아마도 실제로는 결코 만나지 않을 사람과 우정을 쌓으려고 한다.

 

컴퓨터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려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과는 아주 적은 시간만 보내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젊은이들이 커피집에 앉아있지만 각자 따로 있는 것을 볼 때 왠지 씁쓸하기도 하다. 문자를 주고받거나 이메일로 대화하는 것,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사회적 관계망)을 하느라 몇 시간이고 보내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죽이는 것이며, 사람들이 서로 고립되게 하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우리는 함께 하는 것의 의미를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정신과 영혼 안에서 우리가 성장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삶 안에서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것은 공동체 속에서이다. 컴퓨터에서 나누는 대화밖에 없는 우정은 크나큰 비극이며, 결국은 우리 사회를 망치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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