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가?

돼지가 아니라 양

ttoza 2020. 9. 9. 23:23

 

 

돼지가 아니라 양이다

 

한 무리의 젊은 학생들이 아토스산의 어느 영적 원로에게 가서 물었다.

 

신부님, 예수님은 왜 우리를 돼지가 아니라 양이라고 부르셨나요?”

 

원로께서 대답하셨다.

 

예수님은 우리를 양이라고 부르셨지 돼지라고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양은 진흙구덩이에 빠지면 곧바로 털고 일어나 빠져나오지만, 돼지는 한 번 빠지면 그 진흙구덩이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돼지는 구덩이에 계속 있으면서 그 속에서 뒹굽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또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타락한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목자이신 그리스도가 용서해주심을 믿고 그 분을 향해 다시 돌아서는 사람이며, 자신의 운명을 진흙탕 속에서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지극한 행복 속에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한 사람 한 사람이 빛의 수많은 줄기 가운데 작은 한 가닥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이 세상에는 아주 많은 문제들이 있답니다. 그러니 (그저 상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라) 실제적이고 현실적이 되도록 애씁시다. 비록 이 세상이 우리에게 공정하지 않을지라도 말입니다. 한 줄기 빛이 되어서 어둠을 꿰뚫으며 비추입시다. 어쩌면 우리가 미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길을 안내하는 신호등이 되고 등대의 불빛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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