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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나인 것처럼

속삭일 필요조차도 없는... 한 원로가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화가 나면 서로를 향해 왜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까?”제자들은 잠시 생각을 하였으며 한 제자가, “우리의 평정심을 잃어서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하지만 상대가 바로 옆에 있는데 왜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인지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원로가 다시 물었습니다.“상대가 내 말을 확실하게 알아듣도록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다른 제자가 대답하였습니다.“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상대에게 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까? 화가 나면 왜 사람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까?” 제자들은 여러 가지 대답을 하였지만 어떤 것도 원로를 만족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이윽고 원로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두 사람..

성모님 보호축일

성모님 보호축일(10월 1일)* 성모님 보호 축일은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블라헤르네(Blachernae) 성당(이 성당에서 성모님의 베일[Veil: 면사포]과 의복에 대한 공경[恭敬]이 이루어졌다)에서 철야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거룩한 교부 안드레아(Andrew the Fool-for Christ, 5월 28일) 성인에게 나타난 환상(幻像 vision)을 따라 제정되었다. 한밤중 제 4시가 되었을 때, 기도에 깊이 몰입하던 성인께서는 눈을 들어 하늘을 향한 채로 성모님께서 여러 회중을 바라보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고, 이 때 성모님께서는 모든 교인들을 당신의 얼굴가리개[Veil]로써 감싸 안고 계셨다. 안드레아 성인의 제자이면서 성인과 함께 이 놀라운 광경을 바라볼 수 있는 영예를 누린 에피파니우스(E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