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104

레브 질레 신부

"낯선 정교회! 너무나 가난하고 너무나 연약한 교회! 서방 교회와 같은 조직과 문화는 없지만, 마치 기적처럼 수많은 시련과 투쟁을 통해 생존해 온 교회! 역설과 대조로 가득한 교회! 너무도 전통적이지만 동시에 또한 너무도 자유롭고, 너무나 고대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너무도 예전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도 개인적이고 신비적인 교회! 때로는 먼지에 쌓여있기도 하지만, 복음이라는 값비싼 진주를 고귀하게 간직해온 교회! 무엇보다도 어둠과 침묵 속에서, 순결과 가난과 금욕과 겸손과 용서의 영원한 가치를 보존해 온 교회! 자주 행동에는 무지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부활의 기쁨을 찬양할 줄 알았던 교회! 이것이 바로 정교회입니다." - 레브 질레 신부(1893-1980) '예수'(정교회출판사, 2016)..

정교회란? 2016.12.27

존 베체만 경

... 돔 형태의 내부는 시대를 초월한다. 여기에서 촛불을 켜는 것은 곧 기도하는 것이며, 촛불은 그 지역 성인들의 눈을 나타낸다. 그들은 햇빛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는 벽에 묘사된 자기들의 순교를 놀라지 않고 바라본다. 촛불은 금이 간 그림을 밝혀준다. 초록색, 빨간색, 황금색으로 된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입을 맞추었던 14세기의 성화들을.... 이처럼 고목은 박해와 순교의 피를 먹고 왕성하게 자란다. 그 살아 있는 나무는 그리스도교 이전 시대의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나무는 관료주의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나름대로 영원히 부활한다. - 존 베체만 경(Sir John Betjeman, 영국의 시인. 1906-1984) '정교회의 길'(칼리스토스 웨어 저: 은성출판사, 2011 재판) 10..

정교회란? 2016.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