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29

아바 도로테오스 1

어떤 나무는 그 가지가 위를 향해 똑바로 서있는한 결코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러나 만일 돌이 그 위에 매달려 있어서 가지를 구부린다면, 나무는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영혼이 겸손하면 열매를 맺기 시작하며, 열매가 더 많이 열면 열릴수록 영혼은 더 낮아진다. 성인들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성인들은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스스로가 죄인이라고 더 많이 생각한다. - 아바 도로테오스(5세기, 팔레스타인 가자의 수도자)

사막의 교부들 2021.08.02

성 이그나티오스 브리앙카니노프 1

교만은 신경을 휘저어 뒤집어놓고, 피를 가열하여 달구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삶이 타락한 상태에 있도록 합니다. 반대로 겸손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피의 흐름을 조절하며, 터무니없는 생각들을 억제하고, 타락한 삶을 멈추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가져온 생명을 선사합니다. - 성 이그나티오스 브리앙카니노프(1807-1867, 러시아의 주교)

성 아르세니에 보카 8

누군가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하며 따지고 비난한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낮추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부패하지 않은 왕관을 물려받을 것입니다. 화를 내기보다는 침묵함으로써 악한 말을 하는 사람의 입을 막을 때, 당신은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당신 자신만 빼고 어느 누구에게도 화를 내거나 분통을 터뜨리지 마십시오. 화와 분노, 완고한 고집은 감당하기 어려운 영혼의 폭력입니다. 성 아르세니에 보카(1910-1989, 루마니아의 수도사제)

타데오 원로 11

46. 오직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하늘나라에 들어갑니다. 47. 악마에 대항하는 싸움이 없이 우리는 구원받을수 없습니다. 영혼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기 이전에 우리는 마음 속에서 많은 슬픔을 견뎌야만 합니다. 48. 화나 분노는 우리 자신의 욕망과 의지를 포기함으로써 극복됩니다. 49. 만일 우리가 다른 이에 대한 판단과 우리 자신이 가치있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면, 그때는 더 이상 화를 내거나 분노하게 되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50. 만일 누군가가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말을 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고,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 그(녀)가 옳은지 또는 그른지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분이 상하게 되고, 이로써 우리는 교만의 덫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타데오 원로 10

41. 이곳 지상에서 우리는 자주 많은 불행과 어려움들을 경험합니다만 이 모든 것은 우리 자신이 겸손하지 않은 까닭에 생긴 것입니다. 42. 만일 누군가가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그(녀)는 이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게 됩니다. 43. 자기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순종하지 않게 되며, 그런 사람은 어느 누구도 이끌어줄수가 없습니다. 44.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데, 그것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45. 우리가 전적으로 겸손하게 되면, 우리 주위의 모든 것도 겸손해집니다.

타데오 원로 9

36. 겸손한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불쾌해하거나 기분이 상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더구나 자신에게 악한 짓을 한 이에게도 마찬가지로 악을 되갚지 않는다. 37.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자기 자신보다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긴다. 38. 순결함과 정절(貞節)은 금식과 기도, 그리고 특별히 순종을 통해 얻어진다. 39. 금식은 몸을 겸손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 왜냐하면 몸이 겸손할 때 영혼도 겸손하기 때문이다. 40. 영혼이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은 하느님을 기쁘게 한다. 이런 사람은 비난과 모욕을 당해도 화를 내지 않으며, 도리어 그 마음은 선함과 평화로 가득 차오른다.

타데오 원로 8

31. 기도할 때는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기도하기 전에 이미 한껏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이로써 우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이며 또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지를 알게 된다. 32. 겸손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 33. 겸손은 신적인 특질이다. 가정이든 사회든 겸손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이 퍼져나간다. 34. 자기 삶의 방식을 통해 다른 이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은 겸손하다. 남에게 본이 되는 삶은 진리를 최고로 잘 증명하는 것이다. 35.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이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전적으로 만족하며, 그 마음이 행복하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길 바라지 않거나 또는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모르는 사람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