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교부 5

성 대 마카리오스 1

죄와 죄를 짓는 행위 속에 단단히 끼워져 있는 악을 뿌리 뽑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힘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죄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며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 계속해서 죄와 싸우려 노력하고, (죄에게) 일격을 가하고 나서 다시 좌절을 겪는 것 등은 사람의 능력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죄를 뿌리째 없애는 것은 오직 하느님만이 하시는 일입니다. 만일 사람 혼자 그 일을 할 수 있었다면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실 필요가 있었을까요? 마치 빛이 없으면 눈이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것처럼, 혀가 없이는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귀가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것처럼, 발이 없으면 걸을 수 없는 것처럼, 손이 없으면 일할 수 없는 것처럼, 예수님 없이 우리는 구원받을 수도,..

사막의 교부들 2021.06.25

성 마르코 금욕가 1

초심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은총의 힘(energy)이 있고, 또한 진리를 닮은 악의 힘이 있습니다. 이런 힘들을 너무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살피지 말도록 권유하고 싶은데 그것은 잘못된 길로 이끌릴 수 있기 때문이며, 한편 그것들을 곧바로 비난하며 단정 짓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까닭은 그것들 안에 어떤 진리가 담겨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우리는 희망을 갖고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 내보여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런 힘들 안에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기 때문입니다. - 성 마르코 금욕가(5세기, 이집트 사막의 수도자. 성 요한 흐리소스토모스의 제자)

사막의 교부들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