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11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 1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1 ‘왜 고백성사가 필요한가?’ 라고 물을수 있습니다. 직접 하느님께 고백할 수는 없는 것인가? 왜 나처럼 인간으로서 약점을 지니고 있는 사제에게 고백을 해야 하는가? 사실 교회는 우리들더러 매일 기도 속에서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직접 고백하라고 강력히 권고합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모든 참된 기도에서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에 더해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고백성사를 주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죄를 사하는 능력을 사도들에게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시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고백성사에서 사제는 단지 하나의 도구이고 방편입니다.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4

57. 우리는 (외경, 또는 제 2경전. 영어로는 Wisdom of Sirach) 집회서 36장(1-17절)에서 러시아를 위한 아름다운 기도를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본문을 조금 인용한다면: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굽어보소서... 기적을 거듭 행하시고 놀라운 일을 다시 보여 주시며... 하루 속히...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의 거룩한 도성,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하신 예언을 이루소서.”(1, 5, 7, 12, 14절) 58. 우리는 거짓된 이상(理想)에 의해 이 얼마나 멀리까지 잘못된 길로 이끌려졌는가! 이런 식으로 많은 혁명가들은 자신들의 영혼을 잃어버렸습니다. 백성들을 위한 선(善)이라는 ..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0

35. 신앙은 부정적인 논쟁술과 정신에 의한 시련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그런 시련을 견뎌낼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해야만 할 것은 우리 영의 나약함, 곧 ‘마음의 배신’(러시아의 종교사상가이며 작가이고 ‘슬라보필레[Slavophile] 운동’[러시아의 미래발전이 러시아 초기역사에서 비롯된 가치와 제도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길 바랬던 19세기의 지적인 운동. 역자주]의 지도자인 이반 키리브스키[Ivan Kireevsky, 1806-56]의 표현)입니다. 36. 믿기 위해서 증거를 요구하는 사람은 잘못된 길에 있는 것입니다. 신앙은 자유로운 선택입니다. 증거를 바라는 욕망, 심지어는 우리 자신에게도 숨기워진 욕망이 있는 곳은 그 어디라 할찌라도 신앙이 없습니다. 신적인 현현(顯顯)에 대한 증..

사제는 증인일 따름

질문과 대답 질문: 누구라도 사제더러 고백성사때 들은 내용에 대해 말하라고 강요할 수 있나요? 대답: 비록 수많은 소설과 히치콕 경(Sir A. Hitchcock, 1899-1980)의 영화 ‘나는 고백한다’ 와 같은 많은 영화들이 특별히 이같은 주제를 다뤄왔지만, 결론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제도 회개하는 신도의 고백 내용을 드러내도록 강요당할 수 없다. 회개와 고백성사 안에는 신도와 하느님, 그리고 영적 아버지 사이에 ‘봉인’이 존재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 어떤 예외도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모든 고백은 직접적으로 하느님께 전달된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도록 하자. 왜냐하면 오직 그분만이 홀로 죄를 용서하시고 사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신성하고 엄숙한 과..

사제직이란?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신부(1916-1992) "사제는 자기가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선택해야 되는 것이다."(요한 15:16 참조,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사제에게 죽음이란 전진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의 복제품인 지상의 교회를 떠나 우주적인 주교좌 성당으로 향한다." "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이란다. 하느님이 나를 말처럼 타고 다니신단다." "사제는 사람이 아니란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기희생에 더해진 사람의 자기희생이지. 그게 바로 사제직이란다." "사제직은 죽음을 통해서도 단절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사제에게 물리적 죽음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 그리스도 주위에 둘러서서 우주적인 리뚜르기아를 집례하기 위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