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이야기 16

ttoza 2015. 8. 21. 22:16

 

 

 

(사막에서 온 지혜)

친절함에 대하여 - 시리아인 이삭 성인(7세기)

 

교부들과 성인들은 친절을 삶과 행동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겼다.

수도사들이 살았던 사막은 참으로 숭고하고 뛰어난 인물들로 말미암아 (사람이 살지 못하는) 불모지가 아니라 도리어 거대한 삶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이 곳에서도 친절은 풍요로운 그리스도교적 심성의 한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니느웨(Nineveh, 오늘날 이라크 북부지역의 한 도시. 고대 아시리아의 수도였음.)의 주교이셨던 이삭 성인이 친절에 대해 하신 말씀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덕의 깊이와 중요성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 좋은 말을 하라. 그러면 불명예가 따라오지 않을 것이다.

- 아름다운 말을 하라. 그러면 모든 이들이 너의 친구가 될 것이다.

- 모든 사람 앞에서 자신을 낮춰라. 그러면 이 세상의 모든 힘있는 이들 위에 올려지게 될 것이다.

- 명예를 얻으려 하지 마라. 그러면 너의 그런 생각이 영예로이 빛나게 될 것이다.

- 누군가를 만나면 그가 받을 마땅한 정도 이상으로 그를 환대하도록 힘써라. 그를 따뜻이 맞아들여라. 그를 칭찬하는 말을 하라. 그가 떠난 뒤에도 그에 대해 선하고 진심어린 말을 하라. 이런 식으로 해서 어떤 이를 실제보다 더 나은 인물이 되게 할 수 있으리라. 이런 것이 언제나 너의 행동방식이 되어야만 한다. , 모든 이에게 상냥하고 싹싹하며 상대를 존경하여 높이는 것이다.

-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너의 의견을 강조하려고 상대의 말을 가로막지 마라. 이는 네가 무지하며 배운 것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줄 뿐이다.

- 죽음을 피하듯이, (남에 대해) 노골적으로 거침없이 말하는 것을 피하라.

- 식사에 초대받았을 때는 하느님의 자녀답게 먹고 마셔라.

- 초대된 집 안으로 들어갈 때, 쓸데없는 호기심에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주변의 것들을 관찰하려 하지마라.

- 남의 집을 방문할 때는 불쑥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먼저 문을 두드린 다음 들어오라는 응답을 들은 뒤 지극한 공경심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라.

- 식사 자리에서는 모든 이들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태도로 이야기를 나누라.

-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는 지혜로우며 단정한 태도를 지니라.

- 윗사람과 걸을 때에는 그보다 더 빨리 앞서서 걷지 마라.

- 무슨 일을 하든지 언제나 수호천사가 함께 하고 있음을 의식하라.

- 작은 격정(욕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라. 그러므로써 더 큰 격정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 어디에 있든지 너 자신을 이방인으로 여김으로써, 분별력이 없이 대담하게 행동한 결과로 빚어지는 손해를 피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