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리오디온: 대사순절을 준비하는 네 주일
대사순절 전의 삼주 동안 겸손과 심판, 회개, 용서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교회는 교인들이 이 신성한 기간을 잘 준비하도록 인도한다. 뜨리오디온은 특별한 네 주일로 이루어진다.
1. 먼저 올해(2020년) 2월 9일은 세리와 바리새사람 주일이다.(루가 18:10-14)
이 주일에는 회개를 위한 핵심적인 자세가 겸손임을 강조한다. 스스로 완전하고 의롭다고 생각하는 교만 때문에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는 바리새인 대신에 세리의 내적인 가난(곧, 마음이 가난한 것)을 배우라고 말한다. 뜨리오디온 첫 주간은 수요일과 금요일의 금식이 해제된다.
2. 2월 16일은 탕자주일이다.(루가 15:11-32)
이 주일에는 세상 속에 유배된 것과 같은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가르친다. 이 비유는 한없는 사랑으로 아들을 맞아들이는 아버지의 자비를 보여준다. 대사순절 기간에 우리 자신을 잘 살펴서 죄를 씻고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이 주일의 토요일은 ‘영혼토요일’로서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간직한 채 잠드신 분들을 특별한 예식 안에서 기억한다. 이때 교인들은 준비한 ‘꼴리바’(추도식을 위한 약밥)와 함께 안식하신 분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사제에게 가져온다.
3. 2월 23일은 심판주일(금육주일)이다.(마태오 25:31-46)
이 주일에는 최후의 심판을 강조한다. 우리 각자가 실천해야하는 사랑의 책임이 핵심이다. 이날까지만 육고기를 먹고, 그뒤로는 부활절까지 먹지 않는다. 대신에 이 주간에는 달걀, 치즈, 우유 등 유제품이 수요일과 금요일에도 허용된다.
4. 3월 1일은 용서주일(유제품을 마지막으로 먹는 날)이다.(마태오 6:14-21)
이 주일에는 용서를 강조하며, 다른 이를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지가 핵심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니, 우리는 아담과 이브에게서 물려받은 죄의 사슬을 끊을 수 있게 된다. 이 날이 대사순절 준비기간인 뜨리오디온의 마지막 날이며, 바로 다음날(정결월요일: 올해는 3월 2일)부터 대사순절 금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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