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가늠하는 기준(시금석[試金石])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삶을 두려워합니다. 누군가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그 모든 복잡함과 위험을 지닌 삶을 두려워하지 않기란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호화롭고 사치스런 일[호사 豪奢]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만일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결코 궁극적인 모험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것이며, 겁많고,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태도로 우리의 인생을 허비할 것입니다. - 안토니 블룸(1914-2003, 영국 수로즈의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