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9

자유에 대하여 3

주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참된 자유입니다.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이런 자유 안에는 평등이 있습니다. 지상의 질서 안에는 평등이 없을 것이지만, 우리 영혼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왕이나 총대주교, 또는 우두머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위치에서든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기쁘게 할 수는 있으며, 이것만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하느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나라에서 더 큰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 성 실루아노스 아토스산 수도자(1866-1938)

자유에 대하여 2

어떤 사람들은 자유라는 말을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능력으로 이해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을 죄와 욕망과 (도덕적으로) 정결하지 못한 것에 노예가 되게 함으로써 외적인 자유를 열렬히 추구하는 사람으로 드러내며, 가능한한 법의 경계를 더 넓게 만들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외적인 자유를 내적인 노예상태라는 짐을 자신에게 무겁게 지우는 일에만 사용합니다. 참된 자유는 죄의 노예가 되지 않는 인간의 적극적 능력이며, 그런 사람은 자기의 양심을 단죄함으로써 (죄에) 찔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과 땅 어디에도 제한되지 않는 자유입니다.  - 성 필라렛 모스크바의 대주교(1782-1867)

2024년 부활절 메시지

세계총대주교의 2024년 부활절 메시지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자 세계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영광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자비가 온 교회에 임하길 기원합니다.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우리는 기쁨으로 또 모든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대사순절의 경주를 마친 뒤, 참회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주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저승의 속박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쁨으로 경축합니다.  주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것은 죽을 운명에 처한 모든 인류가 함께 부활하는 것이며, 모든 일들의 완성을 미리 맛보는 것이며, 또한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의 구원 사역이 완성되는 것을 미..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2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그리스도교의 초기부터 대사순절은 공적인 속죄행위의 기간이었습니다. 곧,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기간이며, 하느님의 사랑과 같은 태양빛이 우리에게 비치도록 하기위해 죄의 덤불을 제거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만이 유일한 삶의 길이라고 느끼곤 합니다. 너무도 유명한 영화 ‘레미제라블’(1862년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원작)에서 한 의사는 바스티유 감옥 안 자신의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오랜 세월을 보냅니다. 그리곤 마침내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자유가 주어졌을 때, 그는 바깥으로 나가길 두려워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다시 그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남은 생..

젠더의 신학 3

젠더의 신학 – 3. 타락 소피아 마차리오티-코스타라 타락 이야기는 분명합니다. 이브는 뱀에게 속았으며, 금지된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처음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어겼습니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남자에게 주었으며 그도 또한 그 열매를 먹었습니다. 불순종의 행위로 인한 피할 수 없는 결과로 벌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는 그 벌이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너는 아기를 낳을 때 몹시 고생하리라. 고생하지 않고는 아기를 낳지 못하리라. 남편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겠지만, 도리어 남편의 손아귀에 들리라.”(창 3:16) 창세기의 초기역사 내내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한 피조물의 반란에 대해 직접적인 심판과 징벌로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의 정의는 관련된 사람들 위에 있는 규정과 원칙에 따르는..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1

40. 세 가지 연속적으로 인상 깊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가다라 지방의 돼지떼에 대한 복음서(마태오 8:28-34)를 읽는 것이고, 둘째는 대성당 안에서 어떤 광인(狂人)을 지켜보는 것, 그리고 셋째는 베르자예프(N. A. Berdyaev, 1874-1948. 종교 사상가이며 작가. 혁명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살았던 러시아 지식인들 가운데 유명한 인물이었다.)의 '인간의 운명‘(1931년)에서 악과 자유에 대한 장(章)을 읽는 것입니다. “자유는 신에 의해 창조되지 않았다. 그것은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것이며, 시작이 없다.” 그러므로 피조물의 자유를 위한 책임은 창조주 하느님에게서 제거되었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이면서 동시에 혼돈(자유)의 자식입니다. 비존재가 존재가 되기로 자유로이 동의하였습니다..

넥타리오스 성인 2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의무입니다. 이성적이고 도덕적으로 자유로우며 종교적인 존재인 인간은 고귀한 지위에 있는 존재이며, 자신이 본받아 창조된 하느님처럼 되어 신적인 선함과 행복에 참여하도록 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닮고 그분과 친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알아야만 합니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잘못된 생각에 빠지게 되고, 이런저런 격정에 사로잡히게 되며, 폭력적인 욕망에 짓눌려서 여러 헛된 일들로 애를 먹게 되고, 많은 일에 실수를 저질러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헛되고 하찮은 것을 뒤쫓음으로써 자신의 삶을 써 없애버리며, 영원하고 가장 값진 것들에는 무관심하기만 합니다.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알지 못합..

정교회는 ...

뽀르피리오스 성인(수도사제) "정교회는 사람의 자유의지를 선물처럼, 거룩한 요소처럼 인정하고 가치있게 여긴다. 이렇게 해서 사람은 인정받고 존중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사람이 자유로운 존재로서, 영적인 존재로 실현되도록 도움을 준다... 정교회는 기교와 방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강요는 개개인을 보지 않고, 절대적 기준만을 보는 억지라는 것을 정교회는 알고 있다. 정교회는 사람의 자유를 존중하고 사람의 마음을 필요로 한다... 정교회는 사람을 착실함으로 이끌려 하고, 사람에게 옳은 정신적인 자세, 도덕적인 자세를 보여주려 노력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느님 앞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결정할 것이다. 왜냐하면 영적인 발전은 자유 속에서 하느님과 우리 자신을 잘 아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

정교회란? 201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