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10

영적인 전쟁 2

영적인 전쟁 2 (사도 바울로는 자신의 영적인 투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쓰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곧 율법이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입니다. 내 속에 곧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선을 행하려고 하면서도 나에게는 그것을 실천할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

뜨리오디온 2024.03.10

영적인 전쟁 1

영적인 전쟁 1 요한 크론스타트 성인(1829-1909, 러시아정교회의 대신부 Archpriest)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영적인 투쟁(전쟁)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만일 우리가 우리의 정념(情念)(파토스: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인 욕망과 격정. 또는 유한한 인간과 사물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정복하지 않는다면, 정념이 우리에게 횡포를 부리면서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 우리를 죄와 죽음의 노예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를 거슬러서 싸우는 정념을 정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날마다 힘쓰지 않는다면, 그때는 정념이 포악하면서도 강압적으로 우리를 차지할 것이며, 마치 강도처럼 우리 영혼 안..

뜨리오디온 2024.03.07

2023년 대사순절을 시작하는 설교

새 로마-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이며, 세계 총대주교인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스는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우리의 기도와 축복과 용서가 온 교회에 함께 하길 빕니다. 주님 안에서 지극히 존경하는 형제 주교들과 축복받은 자녀 여러분, 이미 뜨리오디온(Triodion)이라는 축복되고 경건한 기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는,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선의와 은총으로, 내일부터 정념(파토스)을 없애는 금식과 “존경스러운 절제”의 장인 거룩한 대사순절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우리 정교회 전통의 깊이와 풍요로움, 그리고 자녀들의 영적 발전을 위한 교회의 세심한 배려가 드러납니다. 2016년 6월 크레타의 거룩한 대공의회가 우리에게 상기해준 바와 같이, “사도들의 관습과 공의회 규범..

사순절 금식에 대하여

대사순절을 위한 몇가지 조언 1. 각자 금식하는 방법이 어떠하든 상관치 말고, 매일 매일 금식하십시오. 이렇게 금식을 실천한다면 당신의 정념(情念, 파토스[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인 욕망과 격정. 또는 유한한 인간과 사물에 대한 끝없는 집착])은 줄어들 것이고, 영적인 인내심은 증대될 것입니다. 2. 자신이 속한 교회 전통의 금식 규정이 어떠한지를 정확히 알고, 당신이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십시오. 매년 오는 사순절마다 좀 더 잘 금식을 실천하되 다만 겸손하려고 애쓰십시오. 3. 금식에 대해 특정한 걱정이 있다고요? 나이, 건강상태, 금식 경험이 없는 것, 결혼한 부부로서 서로 교회와 교파, 심지어는 종교가 다르다면... ? 이런 경우는 여러분의 사제와 의논하십시오. 4...

대사순절 2023.02.22

아바 아가톤 1

어떤 ‘파토스’*도 절제되지 않는 혀보다 더 나쁜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모든 파토스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 아바 아가톤(4세기, 이집트의 수도자) *파토스(παθός): 영어로는 passion. 우리말로는 흔히 정념(情念)이라고 번역한다. 곧, 악으로 기우는 온갖 인간적 욕망이나 격정을 가리킴. 반대는 무정념(無情念, apathy). 루마니아의 신학자 두미뜨루 스떠닐로아에는 파토스를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라고 말했다. '예수기도, 성령체험' (정교회출판사, 2017. 9-70쪽 참조)

사막의 교부들 2021.07.31

성 테오판 은둔자 2

아무리 작게 보이는 파토스*일찌라도 뒤에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게 곧바로, 머뭇거림이 없이, 완전하게 없애버리십시오. 분한 마음에 노기를 띠면서 그것들을 제거하십시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그것들에 대해 화를 내십시오. 왜냐하면 그런 다음에야 당신은 그것들의 뿌리와 가지를 없애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파토스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떤 파토스도 당신을 지배하거나 당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할 것입니다. - 성 테오판 은둔자(1815-1894, 러시아 탐보프[Tambov]의 주교) * 파토스(παθός: 영어로는 passion, 우리말로는 흔히 정념[情念]이라 번역함. 곧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 욕망이나 격정을 가리킨다) 루마니아의 신학자 두미뜨루 스떠닐로아에는 파토스를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성 요한 크론스타트 3

할수 있는대로 자주 마음을 들어올려서 당신에게 생명과 빛을 주시는 하느님과 성령께 감사하십시오. 그리고는 동시에 교활한 뱀이나 도둑, 파괴자처럼 우리 안으로 스스르 미끄러져 들어올 기회를 노리는 의심과 불신앙의 영, 파토스*로부터 멀리멀리 도망치십시오. - 성 요한 크론스타트(1829-1908, 러시아인 사제) *‘파토스’(παθός: 영어로는 passion. 곧, 악으로 기우는 온갖 인간적 욕망이나 격정. 반대는 무정념[無情念, apathy]. 루마니아의 신학자 두미뜨루 스떠닐로아에는 파토스를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라고 말했다. '예수기도, 성령체험' [정교회출판사, 2017] 69-70쪽 참조)

사로프의 성 세라핌 2

만일 우리가 악마에게서 오는 나쁜 생각을 따르지 않는다면 잘하는 일이 됩니다. 왜냐하면 악한 영은 오직 ‘파토스’(παθός)*에 사로잡힌 사람에게만 효과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당신이 파토스에서 자유롭다면, 악마는 단지 멀리서만 당신에게 잔소리를 할수 있을 뿐입니다. - 성 세라핌 사로프의 수도사제(1754-1833) * 영어로는 passion, 우리말로는 흔히 정념[情念]이라 번역함. 곧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 욕망이나 격정을 가리킨다. 루마니아의 신학자 두미뜨루 스떠닐로아에는 파토스를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이라고 말했다.

우리 안에서 맹렬하게 타오른다

모든 '정념'(passion: 악으로 기우는 모든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욕망과 격정. 또는 유한한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집착)은 우리 안에서 세차게 휘몰아치는 거대한 불길이다. 우리는 이것을 사랑의 물로 꺼버려야 하는데, 사랑의 물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서 정념과 사악함이라는 그 어떤 내적 불길도 능히 꺼버릴 수가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이 정념의 불에 자기애를, 곧 악함과 이기심이라는 불을 더한다면... 오 슬프고 통탄할 일이로다! - 성 요한 크론스타트(1829-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