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차의 비유
한번은 택시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차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택시기사가 노련한 솜씨로 핸들을 틀어 급정거를 하였기에 화를 면할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더 놀라왔던 것은 잘못을 한 상대방이 도리어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를 때, 택시기사가 보여준 침착하고 평온한 태도였습니다. 택시기사는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그 상대방을 정중한 태도로 대하였고, 그로써 험악한 상태로 발전할수 있는 상황을 진정시켰습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저는, “저 사람이 당신 차를 들이받을 뻔했는데 당신은 도리어 그를 친절히 대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 있었습니까?”라고 택시기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눈에는 많은 사람이 쓰레기차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쓰레기’, 곧 비통함과 분노, 미움, 욕구불만과 좌절감이 가득찬 마음으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속 ‘쓰레기’의 양이 점점 더 많아짐에 따라 그것을 버릴 장소가 필요하게 되고, 불행하게도 때로는 그 곳이 당신이 될수도 있답니다!
따라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그걸 감정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그 상대방에 대해서 그냥 웃음을 지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평화롭게 그를 맞아주고, 그의 안녕을 빌어주고는 떠나가기 바랍니다.
그런 사람의 ‘쓰레기’를 당신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으면서, 일터의 동료나 가족, 친구, 낯선 이에게 퍼트리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어떤 좋은 결과도 기대할수 없으며, 그저 쓰라린 아픔만 남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은 내면의 평화를 잃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를 아래와 같이 타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혀를 놀려 악한 말을 말고, 입술을 놀려 거짓말을 말아라. 못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여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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