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64

그리스도와 우리 2

그리스도와 우리 2 이 세상에 사는 우리는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할 것인가 아니면 그분에 맞서서 살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또는 원하지 않던 모든 사람은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리스도를 미워하여 그와 싸우는 사람일 것이며, 제 3의 선택은 없습니다. - 성 저스틴 포포비치(1894-1979, 세르비아 정교회의 신학자)

대사순절 2024.04.04

그리스도와 우리 1

그리스도와 우리 1 우리에게는 오직 한 가지 것만이 필요한데, 그것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사람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할찌라도 부유한 사람입니다. 하늘의 것보다 땅의 것을 더 갈망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두 가지 것을 다 잃고 맙니다. 하지만 하늘의 것을 찾는 사람은 누구라도 온 세상의 주인이 됩니다. - 이그나티오스 브리앙카니노프(1807-1867, 러시아 정교회의 주교, 신학자)

대사순절 2024.04.02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2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그리스도교의 초기부터 대사순절은 공적인 속죄행위의 기간이었습니다. 곧,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기간이며, 하느님의 사랑과 같은 태양빛이 우리에게 비치도록 하기위해 죄의 덤불을 제거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만이 유일한 삶의 길이라고 느끼곤 합니다. 너무도 유명한 영화 ‘레미제라블’(1862년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원작)에서 한 의사는 바스티유 감옥 안 자신의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오랜 세월을 보냅니다. 그리곤 마침내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자유가 주어졌을 때, 그는 바깥으로 나가길 두려워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다시 그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남은 생..

한 주의 하루하루

질문: 한 주일의 하루하루는 저마다 무엇인가를 기념한다는 것을 아시나요? 대답: 1. 일주일의 첫날인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합니다. 부활절이 한 해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주일은 한 주의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알려진 최고의 승리, 곧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2. 월요일은 가브리엘, 미카엘 등의 대천사들과 헤루빔, 세라핌 등 천상에 있는 수많은 무리의 천사들에게 봉헌됩니다. 3. 화요일은 구약의 예언자들 가운데 마지막 예언자이며, 성모님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성인이고,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가장 큰 사람(마태오 11:11)인 세례자 요한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4. 수요일은 성모님과 그리스도의 수난을 위해 봉헌됩니다. 이날 열두 제자중 하..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14

57. 우리는 (외경, 또는 제 2경전. 영어로는 Wisdom of Sirach) 집회서 36장(1-17절)에서 러시아를 위한 아름다운 기도를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본문을 조금 인용한다면: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굽어보소서... 기적을 거듭 행하시고 놀라운 일을 다시 보여 주시며... 하루 속히...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의 거룩한 도성,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하신 예언을 이루소서.”(1, 5, 7, 12, 14절) 58. 우리는 거짓된 이상(理想)에 의해 이 얼마나 멀리까지 잘못된 길로 이끌려졌는가! 이런 식으로 많은 혁명가들은 자신들의 영혼을 잃어버렸습니다. 백성들을 위한 선(善)이라는 ..

연기(延期)[뒤로 미루는 것]라는 나무

“연기(延期)[뒤로 미루는 것]라는 나무는 어느 나라에서도 자라지 않는다” 간신히 하루가 시작되고 나면... 벌써 저녁 6시입니다. 가까스로 월요일에 다다르자... 곧 금요일입니다. ... 그리고 한 달이 불쑥 지나고, ... 새해인가 했는데 벌써 2월, 3월이고, ... 한 해가 어느덧 기울어가고, ... 이미 나이는 40, 50 아니면 60, 70이 지나갑니다. 자, 그러니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남은 시간을 즐기도록 힘써봅시다. 우리가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서 마음의 평화를 누려봅시다. 작은 것에서 기쁨을 맛보고, 마음에 행복이 느껴지도록 합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나가고 감기와 독감이 여전하지만, 그래도 날마다 마음의 평온함과 평정을 잃지 않도록 합시다. ‘나중에’, ‘이따가’, ‘...후에’ 라..

젊은이와 신앙 2024.02.07

2022년 성탄절 메시지

2022년 성탄절 메시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찬양할지어다. 맞이할지어다. 높일지어다!” 올해도 우리 교회의 성가 작사가는 명령과 권유의 어조로 표현된 이 세 동사를 기억하면서 성탄 대축일을 경축하라고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 세 동사는 성가 작사가가 신학자 성 그레고리오스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하여”라는 아름답고 훌륭한 글에 쓰인 단어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신 위대한 신비에 우리가 영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도와줍니다. 하느님께 찬양드리고 영광을 드리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러 세상에 오신 것에 대해 각 신자들이 무엇보다 더 먼저 느끼게 되는 감정이자 반응입니다.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느님께서 시간 속으로 들어오신..

칼리스토스 웨어 대주교의 정교회 역사(1장 시작) 1

1장: 시작 “마을에는 땅속으로 깊게 판 소성당이 있으며, 그 입구는 조심스럽게 위장되어 있었다. 몰래 한 사제가 마을을 방문하였을 때, 성찬예배와 다른 성사들을 집전하는 곳은 바로 여기이다. 이런 경우 만일 마을사람들이 경찰의 감시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믿게되면, 낯선 사람이 나타났을 때 미리 알려주기 위해 바깥에 남아있는 보초만 제외하고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소성당 안으로 모여든다. 다른 때에는 장소를 바꾸어서 예배가 이루어진다...” “부활절 예배는 공식적인 국가 기관의 방에서 이루어졌다. 특별한 허가증을 가진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었으며, 나는 내 자신과 어린 딸을 위해 허가증을 받아두었다. 약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으며, 그들 가운데는 내가 아는 사람들도 몇이 있었다. 한 나이든 사제가 ..

정교회의 역사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