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 8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2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그리스도교의 초기부터 대사순절은 공적인 속죄행위의 기간이었습니다. 곧,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기간이며, 하느님의 사랑과 같은 태양빛이 우리에게 비치도록 하기위해 죄의 덤불을 제거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것만이 유일한 삶의 길이라고 느끼곤 합니다. 너무도 유명한 영화 ‘레미제라블’(1862년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원작)에서 한 의사는 바스티유 감옥 안 자신의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오랜 세월을 보냅니다. 그리곤 마침내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자유가 주어졌을 때, 그는 바깥으로 나가길 두려워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다시 그 어두운 감방 안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남은 생..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 1

고백성사는 왜 필요한가? 1 ‘왜 고백성사가 필요한가?’ 라고 물을수 있습니다. 직접 하느님께 고백할 수는 없는 것인가? 왜 나처럼 인간으로서 약점을 지니고 있는 사제에게 고백을 해야 하는가? 사실 교회는 우리들더러 매일 기도 속에서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직접 고백하라고 강력히 권고합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모든 참된 기도에서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에 더해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고백성사를 주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죄를 사하는 능력을 사도들에게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시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고백성사에서 사제는 단지 하나의 도구이고 방편입니다.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

날마다 새로워지기

사람으로서 우리는 날마다 죄를 짓습니다. 그런 까닭에 바울로 사도는 “나날이 새로워지라”(고린토 2서 4:16)고 말합니다. 이것은 집을 관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집이 낡아짐에 따라 우리는 계속해서 집을 수리합니다. 이처럼 여러분도 똑같이 여러분 자신에 대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오늘 죄를 지었습니까? 여러분의 영혼이 낡고 누추하게 되도록 하였습니까?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회개와 눈물과 고백성사와 자선으로써 영혼을 새롭게 하십시오. 그리고 이일들을 결코 중단하지 마십시오.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407년 안식)

대사순절 2024.03.19

기도의 노력

기도의 노력 교회는 부활을 준비하는 대사순절 기간에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도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권유합니다. - 그러면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입니까? - 각자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 그러면 무엇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할수 있습니까? - 기도와 금식, 고백성사와 자선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집과 성당, 그리고 여러 모임에서 날마다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어떤 때에는 쉬운 것 같으나 어떤 때에는 아주 어렵습니다. 형식적으로 하는 기도는 쉬울 수 있겠지만, 마음 깊은 데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기도는 정말로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토스산에서 어떤 방문객이 은둔 수도자의 동굴을 찾아갔다가 거기서 하루밤을 묵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수도자들의 기도생활이..

대사순절 2024.03.17

영적인 전쟁 2

영적인 전쟁 2 (사도 바울로는 자신의 영적인 투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쓰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곧 율법이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입니다. 내 속에 곧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선을 행하려고 하면서도 나에게는 그것을 실천할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

뜨리오디온 2024.03.10

어느 러시아인 사제의 일기 9

25. 내 자신과 나눈 대화에서: 왜 당신은 이것에 대해 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까? 매우 매우 중요한데. 그것이 정확히 어떤 중요한 것에 대한 저의 사고방식입니다. 모든 작동되는 기능을 잘 정리하십시오. 그러면 대답이 자동으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무슨 말로 어떻게 항변할까 걱정하지 말라”(루가 12:11) 26. 제게는 우리 삶의 길에 있는 가시와 엉겅퀴가 특별히 우리의 영혼을 치료하기 위해 하느님이 마련하신 것으로 자주 여겨집니다. 저는 저의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삶 속에서 이것을 절대적으로 분명하게 보고 있습니다. 27. 고백성사때, 희미하고 약한 기억은 변명이나 핑계일뿐입니다. 망각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진심어린 마음이 없을 때, 그리고 죄에 대한 무감각과 무관심에 의해 생겨납..

사제는 증인일 따름

질문과 대답 질문: 누구라도 사제더러 고백성사때 들은 내용에 대해 말하라고 강요할 수 있나요? 대답: 비록 수많은 소설과 히치콕 경(Sir A. Hitchcock, 1899-1980)의 영화 ‘나는 고백한다’ 와 같은 많은 영화들이 특별히 이같은 주제를 다뤄왔지만, 결론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제도 회개하는 신도의 고백 내용을 드러내도록 강요당할 수 없다. 회개와 고백성사 안에는 신도와 하느님, 그리고 영적 아버지 사이에 ‘봉인’이 존재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 어떤 예외도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모든 고백은 직접적으로 하느님께 전달된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도록 하자. 왜냐하면 오직 그분만이 홀로 죄를 용서하시고 사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신성하고 엄숙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