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136

기다림

배고픈 사람과 포도원 주인 한 번은 배가 몹시 고픈 사람이 포도원으로 와서 주인에게 요청했다. ‘먹을 포도를 좀 주세요. 배가 너무 고픕니다.’ 그러자 주인은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고 대답하였다. 배고픈 사람은 한 동안 기다렸다. 하지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주인이 나를 잊어버렸나보다..’ 그리고는 다른 곳으로 가려고 마음먹었다. 그가 떠나려고 할 때, 포도원 주인이 돌아오며 소리지르는 것을 들었다. ‘형제여, 기다리시오! 여기 포도가 있소. 당신에게 가장 좋은 포도를 주려고 포도밭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다보니 이렇게 늦고 말았다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이다. 때로 그분이 우리에 대해 아주 잊어버린 것 같은 때도 있다. 우리의 기도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

짧은 이야기들 20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