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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갖는 것

벽돌과 휠체어 젊고 잘나가는 회사원이 새로 산 외제차를 몰면서 약간 내리막인 길을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차가 어딘가를 막 지나치는 순간, 갑자기 벽돌 하나가 날아와 차 옆쪽을 때렸습니다. 그는 차를 급정거하고는 화가 난 얼굴로 차에서 내려, 그곳에 있는 한 꼬마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곤 냅다 큰 소리를 치면서 꼬마를 몰아세웠습니다. ‘이 차가 얼마짜린데... 야, 너 왜 그런거야!’ 꼬마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하지만 달리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벽돌을 던졌고... 하지만 꼭 차를 세워야만 했기 때문에...’ 꼬마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한 쪽을 가리켰습니다. 거기에는 휠체어에서 떨어져 도로 가장자리에 주저앉아있는 꼬마의 형이 있었습니다. ‘저의 형이예요. 굽어진 길을 돌..

젊은이와 신앙 2024.01.31

성 마리아 (스코브초바, 1891-1945) 5

여기 당시에 마리아가 어떠했는지, 안토니 블룸 대주교(1914-2003)가 자신이 받은 인상을 기록한 글이 있습니다. “그녀는 행동이나 태도가 매우 특별한 수녀였다. 나는 그녀가 수도복을 입은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그저 깜짝 놀랐다. 파리의 몽파르나스 가(街)를 걷다가 보았다. 카페 앞의 인도 위에 식탁이 하나 있었고, 그 위에는 맥주 한잔이 놓여있고, 그 뒤로 수도복을 완전히 차려 입은 러시아 수녀가 앉아 있었다. 나는 그녀를 보고는 결코 그녀 가까이 가지 않으리라고 결심하였다. 그 당시 나는 젊었고, 극단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녀의 의도는 극빈자와 부랑인, 떠돌이들의 삶에 함께 하는 것이었지만 정확히 어떻게 그 일을 할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이..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를 보기

2차 세계대전때 네델란드에 살았던 작은 유대인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와 가족은 히틀러의 나찌에게 붙잡혀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공장 사무실에 있는 창고에 숨었습니다. 이 작은 소녀 안네 프랑크(1929-1945)는 두 해가 넘는 기간동안 작고 비좁은 공간 안에 숨어지내며, 자신의 내밀한 생각과 두려움, 기쁨, 희망 등을 세밀하게 적은 일기를 써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체포되어 죽고난 뒤, 나중에 발견된 일기장에는 가장 강력하고 말할수 없이 귀중한 글귀가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는 참으로 선하다고 믿는다.” 그토록 어린 소녀가 한 이 말속에는 영적인 성숙함이 배어있습니다. 곧, 친절한 마음, 인간성에 대한 경의, 하느님에 대한 엄청난 ..

천국을 사는 방법

자선, 또는 천국을 사는 방법!... 당신이 집에 있을 때, 가난한 이가 천국을 팔려고 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말합니다: 쌀을 좀 주십시오. 그리고 대신에 천국을 가지십시오! 옷을 좀 주십시오, 그리고 하느님의 영원한 왕국을 받으십시오! 돈을 좀 주십시오, 그리고 천사들의 기쁨을 얻으십시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언제나 약간의 쌀을 주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쌀이 없습니까? 약간의 돈을 주십시오. 돈이 한 푼도 없습니까? 옷을 좀 주십시오. 한 잔의 물을 주십시오. 밥 한 공기를 주십시오. 빵 한 조각을 주십시오. 약간의 기름이라도, 밀가루라도 주십시오. 무엇인가를 주십시오! 그저 주십시오! 주고, 천국을 사십시오! 그리스도를 옷입히십시오. 그러면 심판날에 그분이 당신을 옷입히실 것입니다. 당신의 헐벗은..

파이시오스 성인(1924-1994)의 기도

파이시오스 성인은 금욕적인 수도사로서 삶의 대부분을 아토스산에서 보낸 현대의 성인입니다. 그의 삶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더더욱 기적같은 것은 전혀 믿으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분명한 증언으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모든 신자들을 인도하는 빛이라는 사실입니다. 성인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이렇게 즐겨 말하곤 하였습니다. “삶의 목표는 단지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성인이 하신 또 다른 유명한 말은 이것입니다. “나쁜 생각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같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무시하면,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땐 당신의 머릿속에 비행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되며, 그..

지혜로운 충고 7가지

되새겨볼만한 7가지 지혜로운 충고 (영국의 런던에서 있었던 정교회 강연회에서 발췌) 1. 자녀들더러 부자가 되라고 교육하지 마십시오. 행복하도록 교육하십시오. 그러면 그들이 자랐을 때, 사물의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알게 될 것입니다. 2.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을 포기할 100가지 이유가 있더라도, 당신을 붙잡아야할 한 가지 이유를 발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태어날 때 당신은 사랑받습니다. 죽을 때 당신은 사랑받을 것입니다. 그 중간에 있는 시간은 당신 스스로 관리해야만 합니다. 4. 빨리 가려면, 혼자 걸으십시오. 멀리 가려면, 함께 걸으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가려면 다 버리고 홀가분하게 가십시오. 5. 세상에 있는 최고의 의사 여섯은, ..

양파 이야기

12월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기다리는 이때는 또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탄절을 준비하는 때(대림절)이기도 합니다. '태초부터의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아이로 태어나신' 의미를 한없이 묵상하며 아래의 이야기를 다시 되새겨봅니다. ----------- 양파이야기 옛날에 한 노파가 살았습니다. 그녀는 못되고 악질적인 사람이었는데 죽고 말았습니다. 살아서 어떤 좋은 일 하나도 하지 않고 죽었던 것입니다. 악마는 그녀를 붙잡아서는 불이 타오르는 호수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녀의 수호천사는 호숫가에 서서 생각하였습니다: ‘하느님께 말씀드릴만한 어떤 선한 행위가 그녀에게 있을까?’ 그리고 수호천사는 한 가지 일을 기억해내고는 하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한번은 그녀가 양파를 캐내어 가난한 거지 여인에게 주었습니다.’..